경인일보 독자위 6월 모니터링 요지

교권보호국 설치근거 사망자 통계 와닿아

지방선거 후보 공약 분석 부족해 아쉽기도

아리셀참사 제도적 재발 방지책 조명해야

지난 15일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4층 자료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 회의에 황의갑·정창욱·곽주철·한상진 위원 등이 참석했다. 2026.7.15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지난 15일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4층 자료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 회의에 황의갑·정창욱·곽주철·한상진 위원 등이 참석했다. 2026.7.15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경인일보는 지난 15일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사 4층 자료실에서 독자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달 보도된 기사들을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위원이 참석했다. 김윤희(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과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6·3 지방선거 전후로 집중적으로 보도된 선거 관련 기사들에 대해 호평과 아쉬움을 함께 내놨다.

황의갑 위원장은 <“목숨 잃는 청소년·교원… ‘교권보호국’ 설치 근거”(6월24일자 1면 보도)>에서 “10대 청소년 및 교원 자살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해서 확 와닿았다”면서도 “당위론적인 주장에 (그친 측면이 있어) 구체적으로 교권보호국이 어떻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를 짚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주철 위원도 “경인일보가 그동안 교권보호국 신설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공론화를 이끌어온 점에 의미가 있다”며 “현재도 교권보호센터는 있지만 (교권 보호에) 한계가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국 단위 조직을 신설하려면 시간이 필요할텐데, 교권보호국을 통한 해결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며 후속보도를 요청했다.

다만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한 공약 보도가 미흡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창욱 위원은 “시민들의 후보 선택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역할인데, 공약에 대한 분석이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후보 지지 종용·업추비 의혹… 공방 더 뜨거워진 여야(6월1일자 3면 보도)>에 대해 “선거 국면에서 특혜나 의혹 보도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어느 한 쪽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윤희 위원은 <선거뒤 현수막, 대부분 쓰레기 전락… 재활용률 20%대 그쳐(6월5일자 12면 보도)>에 대해 “재활용률 24.8%라는 구체적인 수치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 소관 문제, 지자체 행정 부담까지 다각도로 짚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멕시코 현지에서 보도된 ‘2026 FIFA 월드컵’ 기사들에 대한 긍정평가도 이어졌다. 조용준 위원은 <북중미 월드컵에 부는 美風 [이영선 특파원의 올라가자 코리아](6월8일자 2면 보도)>를 꼽아 “현지에 파견된 기자가 월드컵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한 점이 의미있다”며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스포츠 정신보다는 수익 창출에 치우친 면이 있는데, 기사에서 미국 프로스포츠가 추구하는 4쿼터 제도(브레이크 타임을 광고 시간으로 활용)를 소개하는 등 설명을 곁들인 부분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아리셀 참사’ 2주기를 앞두고 보도된 <[경인 WIDE] 아리셀 그 후 2년, 위헌성으로 옮겨붙은 중처법(6월23일자 1면 보도)>와 <아리셀 재발 방지법, 2년째 ‘제자리 걸음’(6월24일자 7면 보도)> 등에 대해선 후속기사와 함께 기획기사를 요청했다.

한상진 위원은 “사고가 발생한 공장 안에 여전히 수습되지 못한 유해들이 남아있다. 안전문제가 우려되기도 해서 시기를 놓치면 수습이 불가해지는데도 유족들의 바람이 정치권과 행정에서 막혀있는 실정”이라며 “제도적인 재발방지책 등을 후속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보도는) 유족과 사용자 입장 사이에서 기계적 중립에 그쳤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이어 <“산재 사망 외국인 노동자 지원 조례 큰 의미” 베트남에서 온 편지 [뚜안, 스물셋-죽음 뒤의 벽·(1-1)](6월25일자 1면 보도)>에 대해선 “경인일보의 보도로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킨 사안인데, 아쉬운 부분은 이번 기획기사는 해당 사안에만 국한된 측면이 있어서, 이주노동자 관련 종합적으로 구성한 기획기사로 분석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밖에 <외국인 아동 취학 통지보다 900명 더 입학했다(6월17일자 7면 보도)>에 대해서는 황의갑 위원장은 “이 정도로 (아동 통계가) 누락될 수가 있나 싶어서 놀랐다. 이주아동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장벽을 좀 더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취소땐 ‘수십만원 위약금’… 예비부부 등치는 예식장(6월2일자 7면 보도)>에 대해 김윤희 위원은 “표준약관이 있어도 강제력이 없어 소송이 어려운 청년세대 예비부부의 취약한 입장을 생생히 짚었다”고 호평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