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미추홀·부천 등 ‘직접 영향’

체계적 도시발전 가로막는 요인으로

주민들 소음·진동·생활권단절 피해

“철도지하화계획 반드시 반영해야”

과거 인천시 균형발전부시장을 지낸 바 있는 허종식(오른쪽) 의원이 경인선 철도지하화의 당위성을 홍지선(왼쪽) 국토교통부 차관 등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6.7.22 /의원실 제공
과거 인천시 균형발전부시장을 지낸 바 있는 허종식(오른쪽) 의원이 경인선 철도지하화의 당위성을 홍지선(왼쪽) 국토교통부 차관 등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6.7.22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 등 경인선 철도지하화 숙원을 공유하는 경기인천 의원들이 지역의 고충을 정부에 호소하며 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이하 철도지하화종합계획) 반영을 강력히 촉구했다.

허 의원과 서영석(부천갑·이하 민주당)·이건태(부천병)·노종면(인천 부평갑)·김기표(부천을)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과 간담회를 열어 경인선 지하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인선 지하화 사업은 전철 1호선 인천역에서 온수역까지 17개 역사 총 22.63㎞ 구간을 지하화하고, 인접부지를 활용해 기존 철도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구상이다.

역사 소재지 기준으로 인천 제물포구(인천·동인천·도원)와 미추홀구(제물포·도화·주안), 남동구(간석), 부평구(동암·백운·부평·부개), 부천(송내·중동·소사·역곡) 등 5개 기초지자체가 직접영향권에 들어 있다.

경인선 철도는 1899년 개통한 이래 도심을 동서로 갈라놓으며 지역의 체계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역사회는 지적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024년 경기도와 함께 ‘경인전철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서’를 국토부에 제출했지만, 이듬해 정부가 발표한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에서 빠졌다.

경기인천 의원들은 경인선을 지하화할 경우 수도권 서부 원도심의 획기적인 성장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손을 잡았다. 이들은 지상철도로 인해 주민들이 겪는 소음·진동 피해와 생활권 단절 불편을 국토부 측에 강조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국토부의 철도지하화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계획은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토부장관이 수립·시행해야 하는 법정계획으로, 여기에 먼저 반영돼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는다.

(왼쪽부터)노종면·이건태·서영석·허종식(오른쪽 두번째)·김기표(오른쪽) 의원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홍지선 국토교통부 차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6.7.22 /의원실 제공
(왼쪽부터)노종면·이건태·서영석·허종식(오른쪽 두번째)·김기표(오른쪽) 의원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홍지선 국토교통부 차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6.7.22 /의원실 제공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경인선은 원도심의 혁신적 재생과 주민 삶의질 향상을 위해 지하화가 필수”라며 “인천과 부천이 연대해 대응에 나선 만큼 정부 차원의 과감한 결단과 속도감 있는 추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지선 차관은 “구로역 밑으로 경부선이 지하화되기 때문에 경인선 사업은 오류동 구간까지 연결돼 마무리되는 구조적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지역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앞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도심 한가운데를 철도와 고속도로가 남북으로, 동서로 나누고 있는 도시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지역 단절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를 효과적으로 재생하기 위해서라도 지하화는 필요하고, 특히 경인전철은 국가계획에 먼저 반영돼야 하며 사업성문제를 보완할 국비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