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1일 나흘범위 공고 ‘특혜소지’ 지적에

당일 오전에 연락 오후 4시 평가위 개최키로

공정성 위해 관련절차 3개부서로 분리·진행

여주시 양섬 인근에 자리한 여주공공하수처리시설(환경사업소) 전경. 여주시는 하수처리시설 37곳 등 시 전역 하수도 운영을 맡을 관리대행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으나, 평가위원 선정일을 나흘 범위로만 공고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여주시 제공
여주시 양섬 인근에 자리한 여주공공하수처리시설(환경사업소) 전경. 여주시는 하수처리시설 37곳 등 시 전역 하수도 운영을 맡을 관리대행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으나, 평가위원 선정일을 나흘 범위로만 공고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여주시 제공

평가일을 이례적으로 나흘 범위로 공고해 공정성 논란을 빚은 여주시 대규모 하수도관리 대행용역사업의 평가위원 선정일(7월20일자 8면 보도)이 30일로 확정됐다.

시는 최근 총 804억2천여만원 규모 ‘공공하수도 시설관리 대행용역’의 기술제안서 평가위원회를 30일 오후 4시 시 여성회관 강의실에서 열기로 확정하고 시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앞서 지난 14일 시 하수사업소는 모집공고에서 평가위원 선정일과 평가일시를 ‘28~31일 사이 1일(예정)’로만 명시해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후보자가 나흘씩이나 대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일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만 위원으로 확정되는 구조여서, 평가일 정보를 미리 입수할 경우 유리하며 특혜 소지가 있다는 이유였다.

더불어 공정성 확보 강화를 위해 시는 선정 절차도 부서별로 삼중 분리했다. 하수사업소가 자격심사를 거친 신청자 명단을 넘기면, 계약부서가 예비명부를 작성하고 고유번호를 무작위로 부여한다. 이후 조사팀이 추첨 현장에 입회해 밀봉된 결과를 보관한다. 명부를 만든 부서와 결과를 쥔 부서, 위원에게 연락하는 부서를 각각 분리했다.

시 계약 담당자는 “예규상 예비명부 작성 단계에서 고유번호를 무작위로 매기게 돼 있어 작성자 외에는 번호와 후보자를 연결할 수 없다”며 “원래는 사업부서가 맡는 일이지만 민원이 이어진 사안인 만큼 계약부서가 직접 명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추첨은 용역업체 접수 마감일인 지난 23일 시청에서 진행됐다. 입찰에 참여한 4개 컨소시엄 대표 또는 대리인이 21개 번호를 직접 뽑았고, 조사팀 직원이 전 과정을 참관했다.

30일 오전에는 계약부서가 다빈도 순, 동수일 경우 고령자 순으로 확정한 명부를 하수사업소에 넘기고 하수사업소가 순위에 따라 개별 유선 통보에 들어간다. 두 차례 연락이 닿지 않거나 불참 의사를 밝히면 차순위로 기회가 넘어가며, 예비위원 2명을 추가로 둔다. 낙찰 예정자 발표는 오는 31일이다.

이번 용역은 하수처리시설 37곳과 중계펌프장 236곳, 연장 291㎞의 하수관로 등 여주 전역의 하수도 인프라를 오는 9월부터 2031년 8월까지 5년간 운영·관리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위촉되는 평가위원 7명이 배점 40점의 사업수행계획서 평가를 맡는다.

시 관계자는 “804억원 규모 공개경쟁입찰인 만큼 공정성을 최대한 지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번호표를 자르고 넣는 과정까지 참여업체가 입회한 자리에서 모두 공개했고, 협상에 의한 계약 관련 지침과 예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위원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무작위 구조”라고 강조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