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도시재생 6건 국도비 514억 투입… 눈에 띄는 변화 만들것

 

자전거 이용객·관광객 쉼터 ‘여행스테이션’ 내년 준공

경기실크 부지, 북카페·전시관 복합문화공간 재탄생

창동 먹자골목, 2029년까지 ‘활력·품격·정주’ 개선

‘행복밥상’ 지역농가 농산물로 주 1~3회 경로당 배달

2029년 신청사 완공 ‘행복 100년 미래 약속’ 지킬것

이충우 여주시장이 민선 9기 취임 인터뷰에서 “1호 결재는 임기 내 원도심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는 다짐”이라며 도시재생 구상을 밝히고 있다. /여주시 제공
이충우 여주시장이 민선 9기 취임 인터뷰에서 “1호 결재는 임기 내 원도심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는 다짐”이라며 도시재생 구상을 밝히고 있다. /여주시 제공

이충우 여주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 직후 민선 9기 첫 결재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택했다. 여주의 신청사 신축이라는 화려함 뒤에 가려진 원도심 공동화 해소에 임기를 건 것이다. 2호 결재 역시 ‘경로당 반찬 지원 사업’ 계획을 결재하며 어르신 복지와 농업에 주안점을 두면서 4년 시정의 방향을 가늠케 했다.

첫 결재로 도시재생을 고른 이유에 대한 이 시장의 답은 간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제가 한 약속은 민선 8기에서 시작한 정책을 중단 없이 완성해 그 성과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원도심 활성화를 그 첫머리에 놓은 것은 재개발과 달리 도시재생사업이 특성상 준비 절차가 까다롭고 또 시간도 오래 걸려 시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음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지지해 준 지역주민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원도심 쇠퇴는 도시화로 인한 도시공간의 재구성과 맞물려 있지만 이를 부추긴 데에는 신청사 이전의 여파도 있다. 여주시민의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은 아이러니하게도 민선 8기의 첫 결재 사업이었다. 청사 이전으로 행정 기능이 빠져나가면 원도심 공동화가 더 빨라질 거라는 우려에서 이 시장은 민선 8기 내내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공들여 추진해 왔다.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중앙동1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사업비 479억원)이 그 한 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마중물 격인 옛 제일시장 부지 복합건축물 사업은 총괄사업관리자였던 LH가 이해관계로 발을 빼면서 여주도시공사로 사업자를 바꿔야 했고, 지난해 민간사업자 공모에서는 응찰자를 찾지 못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는 걱정과 함께 부정적인 시선도 늘었다.

이 시장은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가 찾은 대안은 민간에 기대지 않고 현대식 상가와 주민 주도 시설 중심의 복합건축물을 짓는 것이다. 여주시는 지역균형발전기금 208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687억원 규모로 지하 2층~지상 4층의 복합건축물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하에는 주차장 385면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상생협력 상가, 청소년 창작센터, 행정서비스센터 등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시가 원도심에서 동시다발로 벌이는 도시재생사업은 모두 6건으로 확보한 국도비만 514억원에 이른다. 눈에 띄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변의 좁은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바꿔 보행공간을 넓히고 전망 쉼터와 경관조명을 더한 ‘걷고 싶은 강변길’로 만드는 남한강 테라스 조성 사업(사업비 25억6천만원)이다. 대로사~하동 현대아파트를 잇는 1구간은 지난 6월 준공했고, 세종여주병원 사거리까지 2구간도 오는 10월 마무리한다.

자전거 이용객과 관광객의 쉼터가 될 ‘여(주)행(복)스테이션’(사업비 65억2천만원)은 매장 유산 발굴 조사에서 고려시대 하층 유구가 확인돼 조사가 길어졌지만 하반기 발주와 오는 2027년 준공에는 문제가 없다.

옛 잠사공장인 경기실크 부지는 철거 후 공원화 방침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존치·복합문화공간으로 방향을 튼 뒤 ‘경기더드림 공모사업’ 등으로 161억원을 확보해 북카페와 전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되살린다. 창동 먹자골목 일대에는 지난해 창동 3UP 프로젝트(사업비 38억8천만원)가 경기도 공모에 선정되면서 오는 2029년까지 ‘활력·품격·정주’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으로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이 시장은 벤치마킹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여주시는 2024년 이스탄불 폐공장을 재생한 로스터리 명소를 직접 다녀왔고,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참여한 충남 예산시장 사례를 참고했다. 경기실크 저견고를 활용한 커피 로스팅 공간 조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 시청과 옛 여주초등학교 부지는 지난해 9월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혁신지구 본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 약 397억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며 “신청사 이전 시점에 행정공백이 원도심 공백으로 번지지 않도록 내년 4월 공모신청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업 방식도 주민협의체·상인 역량 강화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거점 시설 조성으로 바뀌었다. 시는 2024년 마련한 원도심 활성화 마스터플랜의 4대 과제, 곧 집객·유입·연계·확산을 축으로 연차별 세부 계획을 짜 임기 내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2호 결재인 경로당 반찬 지원, 이른바 ‘여주 행복밥상’ 사업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여주의 돌봄 안전망 구상이다. 지역농가의 신선한 농산물을 수행기관이 조리해 주 1~3회 경로당으로 배달해 복지와 농업을 함께 잇는 선순환 구조다.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억380만원을 들여 시범사업을 거친 뒤 고향사랑기부금과 민간자원을 활용해 본사업으로 확대해 어르신의 식사문제를 공동체가 함께 푸는 여주형 복지모델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밖에도 민선 9기 시는 가남 반도체 일반산업단지(2027년)와 점동·강천 산업단지(2028년) 준공, 여주역세권 2지구 개발, 국비 440억원이 투입되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착공, 2029년 신청사 완공 등 ‘행복한 100년 미래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계속 추진한다.

이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으로 당선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 여주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앞으로 여주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충우 여주시장은 지난 1일 여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식에서 “지난 4년의 변화를 더 큰 결실로 완성하겠다”며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이 시장은 노인·농업인·소상공인·장애인·청년·청소년 등 각계 시민대표들과 손을 맞잡고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여주”를 다짐했다.  /이충우 시장 제공
재선에 성공한 이충우 여주시장은 지난 1일 여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선 9기 출범식에서 “지난 4년의 변화를 더 큰 결실로 완성하겠다”며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이 시장은 노인·농업인·소상공인·장애인·청년·청소년 등 각계 시민대표들과 손을 맞잡고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여주”를 다짐했다. /이충우 시장 제공

■약력

▲여주시 북내면(1960년 출생)

▲한경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여주군 도시과장·건설과장

▲(주)누리플랜 대표이사

▲제4대 여주시장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