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일방적 본회의 소집”
국힘 “의회 존재 이유 훼손”
의결 정족수 못채워… 법정다툼 전망
의장 선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충돌(7월22일자 8면 보도)하며 파행에 들어간 안양시의회가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27일부터 새로운 임시회 회기에 들어가 이틀 연속 본회의를 열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공전을 거듭하며 파행이 계속됐다.
시의회는 27일 제3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이어 28일에도 제2차 본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하며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틀간 본회의는 모두 안건을 상정조차 못한채 곧바로 정회되는 답답한 공전이 이어졌다.
음경택 의장은 이날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민주당 의원들이 현장 업무보고를 이유로 본회의장 밖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장 확인과 업무보고도 중요한 의정활동인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지금은 공식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본회의가 개의돼 있는 시간인 만큼, 회의에 출석해 정해진 회의규칙과 의사일정 절차에 따라 논의를 해야 한다”고 민주당 의원들의 출석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1차 본회의가 파행된 직후인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측이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시의회 파행의 책임을 국민의힘측에 돌렸다.
민주당측은 “여야 합의를 무시한 일방적 본회의 소집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사망 선고”라고 비판하고, “강탈당한 의장직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음경택 의장과 감표위원을 맡았던 조은석·윤순섭 의원, 의장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보영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본회의 속행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측에 의장 선거 불복과 의회 보이콧을 중단하고 정상화에 즉각 협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본회의 불참과 의회 보이콧은 시민이 부여한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의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처럼 양당이 날 선 대립을 이어가는 사이 시의회 파행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수일 내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으로 알려져 결국 양측의 대립은 법정다툼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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