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인상·성과급 1500만원
후속 車 추진 상황 노조와 공유
향후 협상·투자 약속 이행 관건
한국지엠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잠정합의안(7월 24일자 1면 보도)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는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56.5%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6천513명이 참여한 가운데, 3천500명이 찬성해 최종 타결됐다. 반대는 2천686명, 무효는 7명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앞서 22일 17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2천원 인상, 성과급 1천5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특히 잠정합의안에는 GM 본사가 개발 중인 신규 차종을 내년 3분기 이내에 부평·창원공장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진행 상황을 노조와 공유한다는 내용이 담겨 주목받았다. GM과 한국지엠은 지난 2023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이후 국내에서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그동안 감감무소식이던 후속 차종의 생산 물량 확보 계획을 단체협약 문구로 공식화해 끌어냈다는 점이 가결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잠정합의안 부결 시 교섭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조합원들의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다음달에는 여름휴가와 약 3주간 진행되는 공장 공사(중단)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통과됐지만, 노사 앞에는 부평·창원공장 신차 생산 배정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합의안에 담긴 ‘2027년 3분기 이내 신규 차종 유치 추진’을 위해선 무엇보다 노사 간 원만한 실무 협상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GM 본사와 한국지엠이 2018년 정부 공적자금(8천100억원)을 지원받는 조건이었던 ‘한국사업장 10년 유지 기한’이 2028년 만료되는 만큼, GM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이나 번복 가능성 등도 견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가오는 2028년, 한국지엠의 미래는’ 정책토론회에선 GM의 신차 배정·투자 계획 이행을 유도하기 위한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정부와 지자체, 산업은행, 노조가 참여하는 상설 대응기구를 조속히 설치해 연 2회 이상 GM의 투자·고용 계획과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만으로는 미래 지속가능성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그간 소문으로만 존재했던 후속 차량의 실체를 잠정합의안 문구로 담아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 실무협상을 통해 신차 등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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