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건강 계기 치매예방 학습지 사업… 40곳에 설루션”

 

인지·신체능력 향상 프로그램 담아

현장의 목소리 서비스에 반영 ‘장점’

“市 청년생각펼침 사업 덕분에 첫발”

조용찬 뉴로아시스 대표는 “청년의 강점은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7.22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조용찬 뉴로아시스 대표는 “청년의 강점은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7.22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 청년이 가진 힘 아닐까요.”

치매예방 학습지를 발행하는 조용찬(33) (주)뉴로아시스 대표는 광명시에서 꿈을 키운 청년 사업가다. 청소년 학습지에서 착안한 ‘청춘 더하기’는 인지기능뿐 아니라 신체 능력을 지키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치매가 걱정인 노년들의 삶을 지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노년의 삶을 생각해볼 계기가 있었는데, 아무리 잘 꾸며 놓은 요양원조차도 정작 그곳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는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또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콘텐츠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광명시를 비롯해 서울 동작구·성동구, 인천 서구, 울산 북구 등 전국 40여곳의 노인복지관과 보건소에 인지재활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청년이 요양서비스를 한다고 하니까 아들이나 손주 보듯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노년들을 위한 서비스지만 더 친근하게 다가가서 직접 목소리를 듣고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는 “청년 창업 지원이 많아졌다지만 정부 지원을 받기에 여전히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 지원사업 설명회를 가보니, 대단한 이력과 실력을 갖춘 경쟁자가 많아 돌아서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업 구상조차 없던 시기에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광명시 청년생각펼침 사업을 알게 돼 첫발을 뗄 수 있었다”며 “시 지원을 통해 사업구상 초기에 필요한 비용과 사무실 등을 얻을 수 있어 이제는 정부 지원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생각펼침 사업은 청년 모임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3인 이상의 팀에 100만~500만원 활동비로 커뮤니티, 창업, 정책참여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정부 청년 지원사업의 빈틈을 시가 메우면서 지역 내에 새로운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조 대표는 “제가 개발한 설루션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취미 활동을 시작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치매 판정을 받더라도 증상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노년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명/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