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송인원 5억5761만2598명

개통 2년 되기 전에 1억명 넘어서

북부·남부 구도심 고른 이용 주목

북부권, 환승통해 서울 이동 수월

“향후 10년 확장 방향 검토해야”

최근 인천시가 증차·증량을 비롯해 노선 연장 등 인천도시철도 2호선 기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출발해 검암역으로 진입하고 있는 2량 열차의 모습. 2026.7.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최근 인천시가 증차·증량을 비롯해 노선 연장 등 인천도시철도 2호선 기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인천 2호선 독정역에서 출발해 검암역으로 진입하고 있는 2량 열차의 모습. 2026.7.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30일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인천 미추홀구와 남동구로 대표되는 남부 구도심과, 서해구·검단구를 비롯해 점차 확장하는 인천 북부권 주민들의 발이 되는 등 단절됐던 인천 남북을 잇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 2호선은 검단구(옛 서구) 검단오류역과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노선으로 2016년 7월30일 개통한 경전철이다. 총 27개 역(총연장 29.1㎞)을 2량 열차가 53.8분에 걸쳐 운행한다. 인천시청역, 주안역, 석남역, 검암역을 이용하면 인천 1호선이나 서울 1·7호선, 공항철도 등 다른 노선으로도 환승이 가능하다.

28일 인천교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인천 2호선 누적 수송 인원은 5억5천761만2천598명에 달한다. 개통한 2016년엔 5개월(8~12월) 동안 1천823만1천251명을 수송하더니, 이듬해인 2017년엔 한 해 누적 수송 인원이 5천43만9천557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3년부터는 꾸준히 6천만명 이상, 올해도 상반기에만 3천356만8천199명을 수송했다.

인천 2호선은 개통 2년도 채 되지 않은 2018년 7월29일 누적 수송 1억명을 넘어섰고, 개통 9년1개월만인 지난해 8월22일 누적 수송 5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국 다른 경전철은 물론이고, 공항철도(11년3개월) 등 주요 노선들보다도 빠른 속도다. 인천교통공사는 의정부경전철, 김포 골드라인, 용인경전철, 우이신설선 등 타 지역 경전철과 비교해 인천 2호선 하루 수송 실적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인천 2호선 역이 인천 북부권과 남부 구도심에 고르게 분포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년간 인천 2호선 역사별 누적 수송 인원 순위는 시민공원역(미추홀구, 3천863만8천897명), 가정역(서해구, 3천812만8천657명), 검단사거리역(검단구, 3천650만5천827명), 주안역(미추홀구, 3천590만6천983명), 모래내시장역(남동구, 3천432만4천844명) 등의 순이었다. 인천 남북을 잇는 동시에 이 지역 주민 모두의 발이 되고 있는 셈이다.

개통 10주년 맞는 인천 2호선 2026.7.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개통 10주년 맞는 인천 2호선 2026.7.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남북은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오랜 기간 단절된 상태였다. 최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추진 중인 것과 별개로, 끊어졌던 인천 남북을 잇고 교통 소외지역을 없애는 데 인천 2호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 북부권 주민들은 인천 남부뿐 아니라 공항철도나 서울 7호선을 통해 서울·부천으로 가는 등 다른 지역 이동이 수월해졌다. 또 이전까지 남동구 철도망은 인천 1호선 뿐이었지만, 인천 2호선 개통으로 이동권이 한층 높아졌다.

지역 교통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개통 1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 인천 2호선 기능을 더 확장할 방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10년은 인천 2호선 운영체제를 안정적으로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인천은 물론 수도권 서부권까지 인천 2호선이 도시교통에 이바지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인천 2호선이 지난 10년간 인천 남북 간선 교통축으로 빠르게 정착했다.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검암역 덕분에 광역교통망으로도 기능하고 있다”며 “예측 수요는 이미 넘어섰고, 도시개발 등 이용객이 더 늘어날 요인은 많다. 증량·증차, 노선 연장 등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