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쌓은 변화, 장애인체육의 내일 열겠다”

 

양궁·탁구·파크골프 등 프로그램 다채

매주 수영 교실, 아동·청소년 큰 ‘호응’

운동 넘어 교류와 화합 공간 자리매김

주선희 제물포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한해 한해 나아지는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7.30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주선희 제물포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한해 한해 나아지는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7.30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인천 동구장애인체육회가 지난달 제물포구장애인체육회로 새롭게 출발했다.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동구와 중구 내륙지역이 제물포구로 새롭게 출범하면서다.

주선희(55) 제물포구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동구장애인체육회 창립 때부터 현재까지 조직에 몸담고 있다.

제물포구 등록장애인은 올해 6월 기준 8천여명으로, 기존 동구(지난해 4천600여명)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주 사무국장을 포함해 지도자 2명, 행정 직원 1명 등 총 4명의 직원이 제물포구 내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24년 1월 출범한 동구장애인체육회는 인천 기초자치단체 중 첫 사례로, 창립 초기부터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종목의 참여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는 수영·양궁 교실과 탁구 강습, 스크린파크골프, 뉴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물포구문화체육센터에서 매주 열리는 수영 교실은 장애인 아동·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 사무국장은 “갈 곳이 부족한 지역 장애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시작한 수업”이라며 “처음 물을 무서워해 눈물을 흘리던 아이들이 킥판을 잡고 능숙하게 물에 뜨는 모습을 보며 감격스러웠다”고 했다.

장애 아동의 체육 수업에는 전문지도자뿐 아니라 보조 인력이 필수적이다. 개인마다 적응 시간이 다르고 장애 특성에 따라 돌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주 사무국장은 사업 첫해 직접 물에 들어가 보조교사 역할을 맡을 정도로 교육 현장을 챙겼다. 아이들의 장애 특성과 성격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또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가족들의 교류 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주 사무국장은 학부모들과 함께 뜻을 모아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을 동구청에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뉴스포츠, 레크리에이션,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한 체육대회를 준비 중이다. 주 사무국장은 “행정구역 통합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제물포구 장애인들이 화합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3년차를 맞은 주 사무국장은 “장애인체육회의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구청과 장애인체육회 직원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해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장애인체육회가 됐으면 한다. 이렇게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장애인체육회도 비장애인들을 위한 체육회처럼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