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반찬에 담은 큰 행복, 11년 따뜻한 나눔”
15년째 꾸준히 이어온 지역 봉사활동
월 두차례 홀몸 어르신 생신상 준비도
도움 필요한 분들에 계속 손 내밀고파
“소박하고 작은 반찬이지만 그분들이 행복하시다면 우리 가족 역시 하루가 행복합니다. 봉사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저희가 먹는 음식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데 그게 봉사라면 결코 어렵지 않네요.”
이천 증포동에서 반찬 전문점 ‘반듯한찬’을 운영하는 김선주(47) 대표 부부에게 반찬은 생업인 동시에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수단이다. 이들에게 가장 큰 보람은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데 있다.
이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이자 ‘행복한 동행사업장’으로도 활동하는 김 대표는 반찬 나눔 11년째에 접어들었다.
그가 봉사를 시작한 것은 15년 전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청소년지도위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학교 주변 순찰 활동을 하던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반찬 만들기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11년 전부터 나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반찬가게에서 남은 반찬을 나눠주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아 무척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증포13통 안갑보 통장과 함께 봉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식도 달라졌다. 지금은 반찬 나눔을 위해 직접 가게를 찾아 원하는 반찬을 고르는 이들도 늘었다.
김 대표는 “찾아오는 이들의 입맛에 맞는 반찬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며 “한 가지라도 더 얹어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동행쿠폰 사용처 운영과 청소년·소외이웃 반찬 나눔에 그치지 않고 월평균 두 차례 증포동 홀몸 어르신들의 생신상도 도맡아 준비한다. 어려웠던 시절 고생했던 부모를 떠올리며 눈물 대신 감사한 마음을 담는다. 가녀린 손이지만 어르신들께 올리는 생신상은 큰손으로 마련한다. 남편과 함께 홀몸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맛이 없다고 하면 어쩌나, 봉사를 장사에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 부부가 가장 잘하는 일로 어느새 11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가지 일을 10년 넘게 하면 장인이라고 하지만 봉사에는 장인이 없는 것 같다”며 “그저 작은 나눔이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나눔은 하면 할수록 더 커져 멈출 수 없는 행복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우리 부부가 건강하고 움직일 수 있는 동안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계속 손을 내밀며 작은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본 기사에서 인터뷰 대상자의 이름을 ‘김민주’로 보도하였으나, 이는 ‘김선주’의 오기였습니다. 최초 보도 오류로 관련 내용은 정정되었습니다.
[수정 내용 및 사유] : 김민주 대표 -> 김선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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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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