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를 가장 잘 아는 아이는 누구일까. 선뜻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서울과 맞닿은 김포는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기회는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주말 체험학습만 해도 발길은 서울의 박물관과 궁궐로 향한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사우·풍무동과 고촌읍 일대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도시는 커졌지만 지역 정체성을 배우는 기회는 오히려 부족해진 셈이다.
지역에 대한 애정은 책으로만 생기지 않는다. 직접 보고, 걷고,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인다. 자신이 사는 곳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교육이다. 그런 점에서 김포교육지원청이 이번 여름방학 동안 운영하는 ‘김포늘바라봄공유학교 생태문화투어’가 반갑다. 방학 중 돌봄 공백을 메우면서도 김포의 접경·농촌·생태 자원을 교육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곤충농장의 자연생태 체험, 김포금쌀을 활용한 고추장·꿀떡 만들기, 한지공예, 동물 먹이주기 체험까지 아이들은 놀이처럼 지역을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어서 가족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의 가치를 함께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마을이 교실이 되고 지역의 문화와 자연이 교재가 될 때 아이들의 배움은 더욱 깊어진다. 돌봄 역시 학교와 가정만의 몫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질 때 지속 가능해진다. 교육청이 제시한 ‘김포형 온동네 돌봄’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포는 접경의 역사는 물론 신도시와 농촌, 생태와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아이들이 김포의 가치를 먼저 배우고 자랄 때 지역의 미래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이번 생태문화투어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김포를 대표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지역을 사랑하는 첫걸음은 결국 지역을 제대로 아는 데서 시작된다.
/김연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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