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도 판정 납득 못 해… 팬들도 흥분”
프로축구 K리그2 수원삼성과 충북청주FC 경기에서 수원의 막판 역전골 취소(8월3일자 16면 보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3일 경인일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청주전에서 생긴 판정 논란과 관련해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 판정에 대해 선수단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고, 팬들도 많이 흥분했다”며 “판정에 대해 설명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수원과 청주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문제는 종료 직전 수원 두비츠카스가 터뜨린 극장 역전골이 득점 전 파울로 취소되며 생겼다. 주심은 앞선 과정에서 두비츠카스가 청주 수비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파울을 선언하며 득점을 취소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실과 교신 없이 종료 휘슬을 불었고 이에 수원 선수들과 벤치에서 항의했다. 휘슬이 울리고 선수들이 흥분해 주심에게 달려들어 항의했는데, 이를 말리고 판정 이유를 물은 수원 관계자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수원의 역전골 취소와 함께 판정 일관성 부재가 논란이 됐다.
후반전 경합과정에서 수원 헤이스가 청주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해당 장면은 페널티킥(PK) 뿐만 아니라 퇴장까지 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주심은 어떤 조치도 없이 넘어갔다. 헤이스는 입에 거즈를 물고 남은 경기를 뛰었다.
또 수원 브루노실바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이 의심되는 장면도 지나갔다.
이정효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납득하기 힘든 경기였던 것 같다. 우리가 역전골을 넣었는데 경기 후엔 비겼다고 하더라”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도 입장문을 내고 “심판이라는 직업은 정해진 규정 안에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직업인데, 규정을 준수하지도 않고 모두가 납득하지도 못하며, 공정한 판결을 내리지도 못한다면 어떻게 심판직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관성 없는 판정의) 피해는 고스란히 구단과 선수 및 관중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원 구단은 그동안 심판 판정을 비롯한 경기 운영에 대해 자중하고 보수적으로 존중을 내비쳤지만,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는 최소한의 설명이라도 듣겠다는 입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 경기감독관 보고서 및 감독관 회의를 통해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도 심판평가 협의체 회의를 통해 오심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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