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시장 1호 공약 본격 속도전
민간공원 특례 4천가구 가시화 등
용인반도체 연계 신도시 요구 눈길
첨단산업·주거 복합 자족도시 구상
광주시의 대표적인 신흥 주거지구인 ‘태전·고산지구’. 광주시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민간 도시개발로 조성된 이곳은 현재 1만2천여 세대가 입주를 마쳤고, 향후 2만 세대에 육박하는 대단지로 확장될 전망이다. 젊은 층 비중과 인구 밀도가 높아 광주의 주거 지형을 바꾼 대표 사례다.
이 같은 태전·고산지구의 2.5배에 달하는 주거지가 4년 안에 추진된다. 민선 9기 박관열 시장의 ‘1호 공약’인 스마트AI 주택 3만 호 공급 구상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출범 한 달을 맞은 민선 9기 시는 벌써부터 속도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임기 내 3만 호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오지만, 박 시장은 임기 내 완공은 못 하더라도 사업의 확실한 윤곽을 잡겠다는 의지로 잰걸음하고 있다.
당장 지역 내 공급 가능한 물량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쌍령공원 2단지(1천249세대)가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양벌공원(641세대)·궁평공원(1천80세대)도 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쌍령공원 1단지(1천77세대)는 상반기에 분양을 마쳐 이들 민간공원 사업으로만 약 4천 세대가 공급된다.
이어 재개발이 추진 중인 경안동 광주역세권 인근에도 2천여 세대 규모 주택사업이 물밑에서 준비 중이다. 나아가 시는 광주역, 초월역, 삼동역 등 주요 역세권을 연계한 대단위 개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곤지암역 역세권도 내년부터 입주가 대기 중인데 신대1지구 635세대, 곤지암역세권 A-1·2에서 각각 565세대, 347세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직동지구에서 민간이 추진하는 2천500여 세대 규모의 개발사업도 지난해 사업승인을 받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연계다. 용인 반도체 통합용수관로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는 정부와 관계 기관에 상생방안 1호로 ‘3만호 신도시 조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중첩규제로 인한 난개발과 교통난을 끊어내고, 역세권 중심의 혁신역량을 결집해 ‘자족도시’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시가 그리는 ‘스마트 AI 주택 3만호’는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다. 일정 비율 청년·신혼부부용 임대주택으로 할당하고,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첨단산업·주거 복합 신도시로 조성한다. 태양광 등을 활용한 ‘RE100 에너지 플러스 주택’을 도입해 친환경 자족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중첩규제로 인한 난개발·교통난 등 구조적 문제 해소를 위한 계획도시 개발이 필요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며 “경기도·GH 등과 소통하고 있고 LH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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