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열풍 이끈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도원체육관서 촬영… 체육 활성화 기대
여자축구 열풍을 이끈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이번에는 핸드볼에 도전한다. 촬영지로 인천 핸드볼 ‘성지(聖地)’나 다름없는 도원체육관이 낙점되면서 인천 지역 체육계의 관심과 체육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는 ‘골때녀’ 핸드볼 편의 첫 촬영이 진행됐다. 이번 편에는 인천과 인연이 깊은 출연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은메달 신화를 다룬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의 주역이자, 선화여상(현 인천비즈니스고)를 졸업한 이상은 대한핸드볼협회 이사, 인천도시공사 남자 핸드볼팀 심재복 코치, 과거 인천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활약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온아(삼척시청)도 출연한다.
현재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홈구장인 도원체육관은 인천 핸드볼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우생순’의 촬영지로 활용됐고, 국내외 핸드볼 경기도 열렸다.
인천은 현재 남녀 실업 핸드볼팀을 모두 보유한 도시다. 국내 최초 실업 핸드볼팀도 1974년 인천에서 탄생했다. 영화 ‘우생순’ 흥행으로 핸드볼 열기가 높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프로야구와 축구 등 인기 종목에 비해 대중적 관심에서 다소 밀려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도시공사는 장인익 감독의 지휘 아래 핸드볼 H리그 2025~2026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반면 우생순의 또 다른 주역인 문필희 감독이 이끄는 인천시청 여자핸드볼팀은 다수의 신인 선수로 구성돼 최근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직전 시즌 강샤론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골때녀’ 핸드볼 편이 종목에 대한 관심과 생활체육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대한핸드볼협회는 H리그의 흥행을 위해 국회에서 스포츠토토 편입 등을 논의하는 등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6월 충남 홍성에서는 골때녀 체육대회로 핸드볼 경기가 처음 치러졌다. 당시에도 김온아와 배민희가 특별 감독으로 출연했다.
김성현 인천핸드볼협회 부회장은 “인천은 핸드볼 인재를 배출해 왔고, 도원체육관은 인천 핸드볼의 역사가 담긴 공간”이라며 “이번 방송을 통해 핸드볼의 매력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려지고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