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모델 유기적 운영 성과
재택의료센터 확충 ‘중간 집’ 지원
군·구 점검 ‘현장 중심 모델’ 목표
대상자 1명 3~4개 유형 동시 지원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 빌라에 홀로 거주 중인 오모(85)씨는 치매 증상이 있어 지난해부터 부평구의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오씨를 위해 부평구는 집 안에 리모컨 LED 조명을 설치했고,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파악한 뒤에는 방문 구강 진료와 치과 동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통합돌봄이 시행된 올해부터는 여기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전 확인 서비스 ‘돌봄 플러그’ 설치, 요양보호사 가사서비스를 통한 재가 생활 지원까지 더해졌다. 오씨의 집을 번갈아 찾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지원 인력 덕분에 오씨는 원활한 치료와 일상생활 유지는 물론, 영양 관리까지 가능해졌다.
박찬대 인천시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인천형 통합돌봄’ 우수 사례로 오씨의 집을 방문했다. 올해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인천시도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지내도록 돕는 인천형 통합돌봄을 추진 중이다. 오씨처럼 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들을 세밀히 파악해 연계·지원하는 식이다.
인천형 통합돌봄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확충으로 ‘의료 접근성 강화’ ▲사회서비스 취약지 밀착 지원으로 ‘지역 편차 해소’ ▲퇴원 노인 단기지원주택(중간 집) 확보로 ‘주거 안심망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돌봄을 선도하는 ‘미래돌봄 준비’ 등 4대 모델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기획됐다. 이와 함께 군·구 현장 점검, 실무회의를 통한 ‘현장 중심 운영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인천시 초기 성과도 눈에 띈다. 올해 통합돌봄 서비스 신청자는 506명(2월)에서 2천14명(6월)으로 늘었다. 관련 법이 시행된 3월27일 이후 본인 말고도 주변 이웃이나 각 동 행정복지센터 등이 대상자를 발굴해 대신 신청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 중 실제 서비스 연계 대상자로 판정된 인원은 1천541명이었다.
서비스 연계 건수도 643건(2월)에서 5천768건(6월)으로 급증했다. 대상자 1명당 3~4개 유형(3.7건)의 지원을 동시에 제공받는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파악한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에서 6만3천여명이 통합돌봄을 신청해 5만3천여명이 1인당 3.3건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 인천시 통합돌봄 연계가 우수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인천시는 관련 조례 개정, 통합지원 실무협의회 활성화, 군·구 순회 간담회 운영 등을 통해 인천형 통합돌봄 제도 고도화에 나선다. 또 지역별 우수 사례를 수시로 공유해 현장 실행력을 높이며 서비스를 상향 평준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인천 전역으로 AI 기반 돌봄과 중간집 등 인천 특화 통합돌봄 모델을 확대하고자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상자들이 살던 집에서 돌봄을 받으며 지역사회와 어울리고, 병원·요양원에 가야 하는 시기는 최대한 늦추는 것이 우리 통합돌봄 제도의 취지”라며 “인천시, 특히 부평구가 통합돌봄 모범 사례로서 이번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이 이뤄졌다.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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