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감독 ‘전술 뒷받침’ 짜임새 탄탄

4위 화성 ‘3연승’… 1·2위와 격차 좁혀

K리그2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파주프런티어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게 지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파주프런티어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게 지시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감독 2년차 차두리 감독의 돌풍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첫 지휘봉을 잡은 지난시즌 10위에 머물렀던 화성FC는 올 시즌 4위로 도약하며 K리그1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는 올 시즌 19경기를 치르며 10승4무5패로 승점 34점을 쌓으며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특히 화성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자동 승격할 수 있는 1·2위와의 격차도 좁혔다.

올 시즌 K리그2 1·2위는 내년 K리그1으로 자동 승격하는데, 현재 수원삼성(승점 37)과 부산 아이파크(승점 36)가 1·2위를 달리고 있다. 화성은 이들과 승점 2~3점 차이로 언제든지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화성의 돌풍에는 차 감독의 전술과 리더십이 뒷받침됐다. 화성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복병이 아니다.

차 감독은 빠른 공격 전개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중원에서 볼을 오래 돌리면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볼을 빼앗은 뒤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한다. 공격수들은 스피드와 움직임을 살리면서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다. 특히 지난 1일 대구FC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화성의 축구가 잘 드러났다. 이날 화성은 5골을 뽑아내며 창단 첫 4골 차 승리를 거뒀다. 동시에 코리아컵과 리그를 포함해 5경기 연속 3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화성은 점유율을 35%로 가져가며 대구에 뒤처졌지만 13개 슈팅 중 9개가 유효슈팅으로 짜임새 있는 축구를 선보였다.

조직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 높은 결정력이 맞아떨어지면서 대승을 거뒀던 화성은 우승후보 수원과 부산 등 강팀에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득점에서도 화성은 올 시즌 36득점을 올리며 리그 5위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무실점 경기수는 6경기로 수원(9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다. 경기당 실점도 1.16골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며 공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성은 최근 상승세로 선수단의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승격 후보로 우뚝 섰다. 또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고 플라나, 페트로프, 제갈재민 등 득점 방식이 다양해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화성은 베테랑 공격수 일류첸코도 영입했다.

차 감독은 대구전 후 기자회견에서 “팀 응집력이 정말 좋다. 주장과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고, 어린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한다”며 “훈련장 분위기가 좋으면 경기장에서도 그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순위 경쟁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우리가 진정한 강팀으로 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년차 감독 차두리의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