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금광면 장죽리 마둔저수지의 물 높이가 낮아져 땅이 일부 드러나있다. 2026.8.6 /목은수기자wood@kyeondin.com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 마둔저수지의 물 높이가 낮아져 땅이 일부 드러나있다. 2026.8.6 /목은수기자wood@kyeondin.com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적은 강수량의 영향으로 경기지역 일부 저수지의 저수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재까지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RAWR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107개소 중에서 저수율이 70% 이하(고갈 제외)인 곳은 44곳에 달한다. 화성·수원지사가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안성지사 10곳, 평택지사 5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 안성시 마둔저수지와 만수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각각 40.1%, 45.7%로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다. 파주시 금파저수지도 39.7%에 그쳤다.

저수율이 낮아지자 인근 지역에서 농사로 생업을 꾸리는 주민들은 과거 가뭄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직 제한급수 등의 조치가 시행된 것은 아니지만,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저수율이 더 떨어져 피해가 재연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안성시 금광면에서 논농사를 짓는 권모(75)씨는 “저수지 근처를 지날 때마다 수위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라고 했다. 이어 “수년 전 가뭄 때 근처 큰 저수지 두 곳이 모두 바닥을 드러내 시에서 물차를 동원해 논에 물을 대줬음에도 턱없이 부족해 벼가 누렇게 말라버렸었다”며 “지금은 벼에 이삭이 패면서 생육이 한창인 시기라 논에 물이 충분해야 하는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업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농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농업용수 사용량이 크게 줄었고, 현재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가운데 실제 농업용수 공급에 활용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안성지사 관계자는 “영농기간이 많이 남지 않아 현재 저수량으로도 올해 농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양수장 등에서 직접급수를 하지 않을 정도인 등 평년과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파주지사 관계자는 “저수율이 절반 이하인 금파저수지는 규모가 작은 저수지로, 여름철 집중호우 시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한수위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농업용수 공급에는 활용하지 않는 저수지여서 용수 공급에도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