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정일영·이성만 OBS 토론회 참석
공천 투명성·당원 참여 확대 한목소리
지방선거 공천 과정 놓고 후보 간 공방
원내 경쟁력 vs 원외 전념론도 맞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후보들이 모두 ‘인천시당 개혁’을 공약했다. 인천시당을 누가 잘 개혁하고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선 ‘원내’ 허종식·정일영 후보와 ‘원외’ 이성만 후보의 의견이 크게 갈렸다.
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정일영(연수구을) 국회의원, 이성만 전 국회의원은 6일 중계된 OBS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나섰다. 이 토론회는 오는 8일 제3차 정기당원대회 인천시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 공약과 자질을 당원들이 판단하도록 마련됐다.
이날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은 ‘당원 중심의 인천시당 개혁’이었다.
사전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발언한 이성만 후보는 “선거 때마다 무리한 공천이나 공천 과정의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지만 그냥 지나간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선거 백서를 만들어 다음 선거의 표본으로 삼겠다”며 “운영위원회나 상무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실시간 공개해 당원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고, 당원이 참여하는 감사위원회를 두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허 후보는 “대통령을 배출하고 300만 시민을 둔 지역이지만 인천 권리당원은 5만8천여명에 불과한데, 이를 10만명까지 늘리겠다”며 “5~7명뿐인 당직자 외에 국회의원 비서진, 교수, 시민사회, 전현직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정책 개발팀을 만들겠다. 청년이 찾아오는 시당, 원로 선배 당원을 예우하는 시당, 누구나 참여하고 활동하는 시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지금은 당원과 인천시당 간 거리감이 크다고 느낀다. 당원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아오고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과 함께,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인천시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기능을 개혁하는 한편,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겠다. 당선 즉시 공약 실행을 위한 전담팀(TF)을 만들겠다”고 했다.
후보들이 인천시당 및 공천 개혁 방안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최근 탈당한 한지혜 연수구의원,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 등 자질 검증 문제도 언급됐다. 정 후보와 이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감사였던 허 후보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정 후보는 “권리당원으로 활동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사람들은 컷오프되는 것이 맞는데, 그런 의미에서 한지혜 후보는 진작 공천에서 배제됐어야 하지만 그대로 간 것 인정하실 거다. 정지열 후보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 있었지만, 허 후보가 방어하시니 답답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정확하게 기준을 만들고 이를 당원에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이 후보 역시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특정 후보가 다른 후보와 비교했을 때 떨어진 이유에 형평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역위원회 활동도 없는 사람은 붙고, 과거 구의원까지 지냈던 사람은 공천을 신청해도 떨어졌다”며 “이런 점에서 공천 과정이 인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천시당 공천 개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한지혜 후보가) 활동이 없었음에도 일부 점수가 있었고, 여기에 여성 가점까지 붙으니 중앙당 기준으로 컷오프시킬 근거가 없었다. 정지열 후보도 문제가 있다는 것 인지하고 중앙당 최고위원회까지 갔는데, 경선하도록 의결이 돼서 어쩔 수 없었다”며 “직접 공천에 참여해 보니 문제를 더 느낀다. 이 구조를 바꿔보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시당 개혁과 중앙정부·인천시와의 협력 등 자질을 두고 원내 후보와 원외 후보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허 후보는 “이 후보는 어떻게 인천시장과 대통령 공약을 시민과 당원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뒷받침할 것인가. 이전에 국회의원들이 인천시당위원장을 했을 때도, 지금 원외인 고남석 위원장이 맡았을 때도 인천시당이 문제라고 하면 어떤 분이 해야 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다른 시도당도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곳이 많은데 모두 문제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인천시당에 얼마나 자주 출근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효율적으로 빨리 일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국회의원이 아니면 인천시당 더 많이 챙길 수 있겠지만, 인천시당위원장은 국회와 다른 지역구 국회의원, 원내대표 등과 협의하는 일이 많다. 국회의원으로서 시당의 의견을 모으고 협의하기는 더 쉽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인천시당을 바꾸고 새로운 시스템 설치하려면 직원 6~7명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위원장이 매일 출근해서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고 이끌어야 한다. 두 분은 중앙에서 할 일이 많지 않느냐”며 “나는 매일 출근해서 일하겠다. 또 나 역시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중앙부처와 협력하고 다른 국회의원과 논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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