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앞서 1인·집중 시위
7일 2차 집중 ‘외침에 응답’ 호소
성남 판교동을 중심으로 한 판교 지역 주민들이 ‘월판선 판교동역 신속 추진’을 약속한 신상진 시장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성남시청 앞에서 출근시간에 맞춰 1인·집중 시위를 2주째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7일 오전 8시 30분께 2차 집중시위를 진행하며 ‘외침에 응답하라’는 호소와 함께 격한 발언들도 쏟아냈다. 주민들은 1인·집중 출근시위를 무기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월판선’(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시흥·광명·안양·의왕·성남 등 경기서남부권을 가로지는 총 길이 39.8㎞의 일반철도로 현재 구간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판교동역은 성남 구간에 예정된 서판교역과 판교역사이에 추가로 신설하는 사안이다.
지역민들은 지난 2017년 청원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역 신설을 호소해왔다. 지난 1월에는 ‘판교동역 주민 총연합회’ 명의로 서명운동을 벌여 2만3천여명이 참여한 ‘판교동역 신설 청원’을 성남시 및 청와대·국무총리실·국토교통부·국회 등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청원서를 통해 “판교동은 분당구 내 상위 인구 거주 지역으로 판교의 중심부인데도 장기간 교통 개선 대책에서 배제된 현실은 지역 간 형평성에 위배된다. 또 판교동은 경부고속도로로 인한 물리적 단절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출퇴근 환경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특히 향후 광주지역에서만 1만 세대 이상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고, 이런 주변 지역민들이 판교동을 경유하면 기존 도로망 마비와 판교역의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판교동역이 신설될 경우 판교역에 집중된 과밀 수요를 분산함과 동시에 국가 산업 거점인 테크노밸리로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 객관적인 교통 수요가 확인된 만큼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한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성남시는 이런 판교동역을 추진하기로 했고, 국토교통부는 원인자가 자체적으로 사전타당성 조사(사타)를 진행해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타 용역에 나선 성남시는 당초 지난해 말 결과를 발표한다가 했다가 3월께로 연기했고 재차 6월로 미뤘지만 여전히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때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철도역들을 연임이 되면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판교동역 신설 신속 추진’을 공약한 바 있고, 성남시의회 이세미 의원에 따르면 성남시는 오는 31일 사타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하면서도 판교동역 추진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날 2차 집중시위에서 ‘공약 이행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호소와 성토의 말들을 쏟아냈다. 주민들은 “판교동역 반드시 신설하겠다는 시장의 공약을 믿고 주민들은 화답했다. 이제 시장이 화답해야 한다”, “주민들은 시장님을 믿고 있다”고 했다. 또 “신속 추진한다고 해놓고 움직이지 않는다. 믿을 수가 없다”, “이행 안 할 것면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주민 총연합회 관계자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1인시위, 집중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번에는 더 많은 주민들이 모여 공약 이행을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