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8시 위례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워터스크린이 시범적으로 운영되자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다.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은 오는 13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2026.8.7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지난 7일 오후 8시 위례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워터스크린이 시범적으로 운영되자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다.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은 오는 13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2026.8.7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하남시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와 워터스크린 설치를 위한 추경 확보에 나선 가운데 미사 망월천 호수공원 워터스크린과 비슷한 송파 위례 장지천 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8시 위례호수공원 전망대 데크. 호수공원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 50여명이 발길을 멈춘 채 호수 워터스크린 쪽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화려한 음악과 함께 50m에 달하는 음악분수의 물줄기가 치솟고 이어 워터스크린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벽화가 살아 움직이듯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와~”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날 20여 분간의 짧은 시간 동안만 시범을 보인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은 정식으로 가동하는 13일 이후엔 명품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물론, 위례신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례호수공원을 찾은 한 시민은 “음악분수가 있었지만 워터스크린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석촌호수가 부럽지 않은 명품공원이 위례신도시에 생기는 것”이라며 “저녁 식사 후, 가족과 함께 화려한 워터스크린을 보며 산책로를 걸을 수 있는 위례호수공원이 송파의 대표 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오후 8시께 이현재(왼쪽에서 네 번째) 하남시장과 위례신도시 주민대표들이 위례호수공원 전망대 데크에서 시범 운영되는 워터스크린을 관람하고 있다.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은 오는 13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2026.8.7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지난 7일 오후 8시께 이현재(왼쪽에서 네 번째) 하남시장과 위례신도시 주민대표들이 위례호수공원 전망대 데크에서 시범 운영되는 워터스크린을 관람하고 있다.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은 오는 13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2026.8.7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하남시도 반복적인 고장으로 제 기능을 잃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를 최신 공법의 신규시설로 교체하고 워터스크린을 설치하기 위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은 편이다.

미사호수공원에도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치한 음악분수가 설치돼 있지만 잦은 고장으로 매년 수천만원을 혈세를 투입하고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약 1억3천만원의 보수비가 투입됐지만 고사분수와 멀티벡터 등 주요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추가 수리에 약 6억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상 ‘혈세 먹는 하마’인 셈이다.

그나마 지난 2년간 10m 높이의 대형 하남이·방울이 공기조형물이 미사호수공원의 밤을 밝혔지만 침체된 문화의 거리 등 미사역 주변의 상권을 활성화하는데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미사강변도시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는 1층 식당가의 화려한 모습 속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공실이 넘쳐나는 상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이정연(미사1·2동) 하남시의원과 함께 둘러본 미사역 주변은 중심거리에서 한 블럭만 벗어나거나 미사역 앞 상가 3~4층만 올라가도 공실이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로 상권 침체가 심각했다. 게다가 몇몇 점포는 상가 입주 이후 단 한 번도 임대가 되지 않는 듯했다.

시는 음악분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기 효과를 통해 망월천 수질 개선과 악취·녹조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화성 동탄호수공원 등 다른 지역 사례에 비춰 워터스크린이 방문객 유입 효과를 가져와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연(미사1·2동) 하남시의원이 미사역 인근 상가건물의 공실 안을 살펴 보고 있다. 하당 상가는 오랜 기간 임대가 되지 않은 듯 임대문의 안내문이 어지럽게 붙어 있다. 2026.8.8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이정연(미사1·2동) 하남시의원이 미사역 인근 상가건물의 공실 안을 살펴 보고 있다. 하당 상가는 오랜 기간 임대가 되지 않은 듯 임대문의 안내문이 어지럽게 붙어 있다. 2026.8.8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이정연 의원은 지난달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람이 머무르면 소비가 일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상권은 살아난다”며 “워터스크린을 미사호수공원에 제대로 정착시켜 ’하남미사‘의 도시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고, 침체된 지역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울 명품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현재 수질개선 특별회계 20억원과 도비 2억원 등 총 22억원이 확보된 상태로, 시는 국비 공모사업 신청 등 추가 재원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연내 착공 등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선 제3회 추경을 통한 부족분 28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8월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위례호수공원의 워터스크린을 운영 사례를 보면서 수질개선 효과와 함께 더 크고 더 화려한 미사호수공원의 워터스크린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수도권 동부지역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