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추경안서 예산확보 노력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 기대감
일부 시의원들 부정적 입장 관건
하남시가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와 워터스크린 설치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확보에 나선 가운데 인근 서울 송파 위례신도시 장지천의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8시 위례호수공원 전망대 데크.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 50여 명이 발길을 멈추고 워터스크린을 바라보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음악과 함께 50m에 달하는 음악분수 물줄기가 치솟은 뒤 워터스크린에 고구려·백제·신라의 벽화가 나타나자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이날 20여 분간 시범 운영된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은 13일 정식 가동에 들어가 위례신도시의 새로운 야간 볼거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남시도 반복적인 고장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를 교체하고 워터스크린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3회 추경 예산안에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미사호수공원에는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치한 음악분수가 있지만 잦은 고장으로 유지·보수에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약 1억3천만원의 보수비가 투입됐지만 고사분수와 멀티벡터 등 주요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추가 수리에 약 6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기존 음악분수를 최신 시설로 교체하면서 워터스크린을 새로 설치해 미사호수공원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음악분수를 통해 망월천 수질 개선과 야간 볼거리 확충 효과를 거두는 한편, 미사역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정연(미사1·2동) 시의원과 함께 둘러본 미사역 일대에서도 중심거리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거나 인근 상가 상층부로 올라가면 공실이 눈에 띄었다. 이 의원은 지난달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워터스크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사람이 머무르면 소비가 일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상권은 살아난다”며 “워터스크린을 미사호수공원에 제대로 정착시켜 하남미사의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질개선 특별회계 20억원과 도비 2억원 등 총 22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시는 국비 공모사업 신청 등 추가 재원 마련에도 나서고 있으며, 연내 착공 등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 제3회 추경을 통해 부족한 사업비 28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추경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위례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운영 사례를 참고해 미사호수공원에도 수질 개선과 볼거리 확충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