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끝에 담은 ‘한마음’ 나눔과 예술로 잇는 내일”
봉사단 꾸려 지역 경로당·복지관 방문
머리카락 재활용, ‘헤어아트’로 재탄생
무료교육·후배 양성… 업계 상생 도모
지난달 대한미용사회 인천 남동구지회장으로 취임한 김미숙 지회장은 2016년 처음 취임한 이후 세 차례 연임하며 지회를 이끌어오고 있다. 대한미용사회는 전국 7만4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중위생 미용단체로, 인천 남동구지회에는 현재 500여 명의 미용인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남동구지회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는 지역 사회를 향한 봉사다. 지회는 ‘한마음 봉사단’을 꾸려 지역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미용 봉사를 펼치고 있다. 김 지회장이 미용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 역시 봉사였다.
그는 “과거 종교단체에서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아이들의 머리를 보고 직접 다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미용학원에 등록했다”며 “지금도 회원들과 함께 매달 두 차례 봉사를 나가는데, 비용 부담이나 이동의 어려움으로 미용실을 찾기 힘든 분들을 도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지회장은 미용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남동구지회는 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용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남동구가 주최하고 지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메이크업과 패션, 헤어 작품이 어우러진 헤어쇼를 선보인다.
또 김 지회장은 버려지는 머리카락을 재활용하는 ‘헤어아트’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회장 취임을 기념해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헤어아트쇼를 열고, 버려진 머리카락으로 매화, 무궁화, 소나무 등을 표현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그는 “헤어아트는 수익이 나는 일은 아니지만, 버려지는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 작품을 완성할 때 무척 만족스럽다”며 “후배 미용인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후배들과 함께 단체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남동구지회는 미용업계의 전반적인 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최신 미용 트렌드 정보를 공유하고, 과거 관행처럼 이어지던 초급 견습생 대상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나서고 있다. 김 지회장은 “지회 차원에서 미용인들을 위한 무료 교육을 제공해 회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최신 기술을 배우고 급변하는 미용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마다 두상과 모발의 굵기, 결이 모두 다르고, 손님의 취향과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미용은 사람과 소통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노동”이라며 “앞으로도 미용인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업계 발전과 상생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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