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시장, 국토부 2차관에 재차 건의

간이역 설치로 사업비 절감 방안도 제시

10일 이충우(왼쪽) 여주시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게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 강천역 신설 건의서를 전달했다. 2026.8.10 /여주시 제공
10일 이충우(왼쪽) 여주시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게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 강천역 신설 건의서를 전달했다. 2026.8.10 /여주시 제공

여주시가 강천역 신설을 위해 건설비 전액 부담과 역사 규모 축소까지 내걸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10일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여주~원주 복선전철 구간 내 강천역 신설을 재차 건의했다. 지난 2월11일 면담(2월13일자 7면 보도) 이후 6개월 만으로, 김광덕 부시장과 박거수 교통과장 등이 배석했다.

시의 강천역 신설 요청에 대해 홍지선 차관은 “건의하신 내용은 잘 이해했다. 역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전달한 건의서에는 강천역 건설비를 시가 부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역 기준 건설비는 333억원이다. 역사를 간이역 규모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철도시설팀장은 “간이역으로 설치하면 신설 비용이 줄어 경제성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비 사업의 시설비를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부담하겠다는 제안이다. 여주시가 강천역 신설을 그만큼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이런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경제성 지표가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실시한 타당성 검증용역에서 강천역의 편익비용비율(B/C)은 0.311로 나왔다. 시가 2022년 자체 실시한 사전타당성용역 결과 1.03과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가 건설비 부담과 간이역 설치를 함께 제시한 것은 사업비를 낮춰 이 지표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이충우(오른쪽) 여주시장이 홍지선(왼쪽)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강천역 신설을 건의하고 있다. 이날 시는 건설비 333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뜻과 함께 간이역 설치 검토를 요청했다. 2026.8.10 /여주시 제공
10일 이충우(오른쪽) 여주시장이 홍지선(왼쪽)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강천역 신설을 건의하고 있다. 이날 시는 건설비 333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뜻과 함께 간이역 설치 검토를 요청했다. 2026.8.10 /여주시 제공

강천역은 개발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시는 역 예정지 일대에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강천·이호 일반산업단지는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기도 승인 사항이어서, 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승인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역이 있어야 개발이 되고, 개발이 돼야 역의 경제성이 오른다. 서로가 맞물려 있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시는 지리적 여건과 각종 수도권 규제로 인해 성장과 발전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강천역 신설은 단순히 역 하나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균형발전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여주역과 서원주역을 잇는 22.2㎞ 구간으로, 총사업비 9천309억원을 들여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2024년 1월 착공했다. 현재 기본계획에 정차역은 없다. 시는 2월 이후 국토부 철도건설과와 국가철도공단을 잇달아 찾는 등 네 차례 협의를 이어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