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교통패스 이중부담 덜어 절감

의정부 등 협약 지역, 도입 전 차질

도민들 ‘더 경기패스’로 전환 불가피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출입구 인근에 기후동행카드 사용 관련 광고판이 붙어 있다. 2025.2.18 /경인일보DB
김포골드라인 사우역 출입구 인근에 기후동행카드 사용 관련 광고판이 붙어 있다. 2025.2.18 /경인일보DB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서비스가 이달 말 종료되면서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한 경기도 내 지자체들도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경기도의 ‘더(The) 경기패스’와 함께 이중으로 교통패스 예산을 지불하던 도내 지자체들은 부담(2026년 6월10일자 3면 보도)을 덜게 된 셈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종료 소식에 이를 사용하던 경기도민은 물론 사업을 이어오던 도내 지자체도 다소 당황한 모양새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오는 31일 종료하고, 정부가 운영하는 모두의카드(K-패스)와 결합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9월1일 출시한다.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던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모두의카드를 기반으로 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서울시민만 이용할 수 있다. 모두의카드는 거주지역에 따라 해당 지역 광역자치단체의 교통패스 혜택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던 경기도민들은 교통비를 환급 받기 위해선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도내 지자체들은 그간 더 경기패스와 함께 이중으로 집행하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도내 기초단체 중 서울시와 기후동행카드 협약을 맺은 곳은 고양·성남·남양주·김포·의정부·하남·구리·과천 등 8곳이다.

이들 중 올해 기후동행카드 관련 예산을 편성한 지자체는 남양주·김포·구리를 제외한 5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집행 잔액을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감액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더 경기패스’ 추가 혜택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고양시는 내년부터 예산을 편성해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간 도내에서 유일하고 청년 유형의 환급 혜택을 받지 못한 만 35~39세 고양시민도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일부 지자체는 갑작스러운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종료에 다소 당황한 모양새다. 지난 2024년 12월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의정부시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적용도 전에 서비스가 종료되고 말았다.

시는 서울시와 코레일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며 올해 1분기 예산만 본예산에 편성한 상황이었다. 다른 지자체도 서울시가 사전 협의 없이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종료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후동행카드 서비스에 참여했던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종료 발표 전날 서울시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갑자기 종료된다는 소식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소식에 당황한 건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서울에서 과천으로 이사 온 최모(32)씨는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전부터 써왔던 기후동행카드가 편해서 계속 쓰고 있었다”며 “최근 정기 결제를 했는데 (종료 소식에) 다소 당황스럽다. 더 경기패스를 신청하기 위해 찾아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