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초서 교사 협박한 혐의

교권보호전담관 인원 늘려 300명 선발

10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부천오정경찰서를 찾아 오정초등학교 교권침해 사안과 관련해 학부모를 형사 고발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10 /경기도교육청 제공
10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부천오정경찰서를 찾아 오정초등학교 교권침해 사안과 관련해 학부모를 형사 고발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10 /경기도교육청 제공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교권보호단 출범 후 교권침해 사안과 관련해 첫 형사 고발을 하며 본격적인 교권 수호 행동에 돌입했다. 안 교육감은 도내 학교에서 벌어지는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 강경한 대처를 시사해 교사들이 악성민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 교육감은 10일 부천오정경찰서를 찾아 최근 오정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 사안과 관련, 학부모를 협박 등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지난 3월 오정초등학교 A 담임교사는 학생 간의 갈등을 지도하고 이를 학부모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 측은 교사에게 폭언을 했고 학교로 찾아와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A 교사는 두 달여 간 고통을 겪다 이를 신고했고 교권보호위원회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으로 인정했다. 학부모에게는 서면사과와 특별 교육 이수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학부모 측은 A 교사를 정서적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안 교육감은 고발장을 제출한 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교육감은 A 교사처럼 교권침해를 당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교권보호전담관’ 제도를 실시한다. 그는 이날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보호전담관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선발된 교권보호전담관은 교원 110명, 도민 30명, 전문가 160명 등 총 300명이다. 도교육청은 당초 50명을 선발하려고 했지만, 무려 1천823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자 수를 늘렸다. 교권보호전담관은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에서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들을 밀착 지원한다.

안 교육감은 “저는 교권보호단장으로서 하늘이 무너져도 선생님들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가지 않은 길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