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확대 방안 ‘6만호’ 규모 발표
인천 노후청사 활용 139호에 불과
기존 택지개발사업 바탕 물량 확대
정부의 수도권 도심 주택 공급 후속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에도 인천 몫의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기존 택지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자체적으로 지역 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29일 수도권에 6만호 규모로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의 후속 대책을 이달 중순께 내놓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주재한 ‘부동산 정책 점검 2차 회의’에서 나온 ‘전폭적인 공급 확대’ ‘신속 실행 지원 방안’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1·29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은 지난해 발표한 ‘9·7 부동산 대책’의 후속 대책이다. 유휴 국·공유지 등 도심 땅을 활용해 수도권에 총 6만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 뼈대다. 하지만 세부 계획을 보면 인천에 예정된 공급 규모는 남인천우체국(29호), 서인천세무서 인근 부지(110호) 등 노후 청사를 활용한 139호에 불과하다.
이번 후속 발표에서 비(非)아파트 등 주택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나더라도 인천에는 그다지 많은 몫이 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인천 외 수도권 지역, 특히 서울에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한 신규 택지 확보 여부가 연일 언급되고 있지만, 인천에선 신규 택지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가 별도의 신규 택지를 신청(제안)한 땅도 없는 상황이다.
대신 인천시는 기존에 추진 중인 택지 조성 사업을 바탕으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 당장 올해 12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내 A2·A3 블록에 총 1천28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다. 나머지 블록 조성도 정상 진행 중으로, 인천시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계양TV에 총 1만7천98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서북부 지역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7단계로 계획된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도 순항 중이다. 인천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4단계 사업을 준공했고, 올해 말 5단계 준공을 앞뒀다. 올해 입주 물량 5천700호 중 현재까지 2천300호가 입주한 상태다. 2028년 7단계 사업까지 완료하면, 이곳에는 총 7만5천857호가 공급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035 인천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이 늦어지더라도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정비를 우선 추진하는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는 예정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최근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를 한 결과, 5개 지구에서 총 4만6천100호 규모의 신청이 접수됐다. 국토부와 협의해 이 가운데 1만5천호를 올해 대상지로 지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공급 계획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이와 별개로 인천에서 현재 추진 중인 크고 작은 주택 공급 사업들이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노후계획도시 등 지역 내 재정비·재건축 사업까지 본격적으로 활성화한다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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