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기침체에 소비 위축
온누리상품권 등 지원 확대
“주차·접근성 개선도 필요”
“지난해보다 손님이 10~20% 정도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화성지역 골목상권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무더위에 외출을 꺼리는 시민들이 늘면서 평일 한낮에는 손님이 줄고 골목상권의 소비 시간대까지 바뀌는 모습이다. 인근 카페 상인은 “낮에는 너무 더워 손님이 많지 않다. 오후 5시 이후부터 손님이 몰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침체된 골목상권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화성시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최근 ‘2026년 제1회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자문위원회’를 열고 골목형상점가를 추가 지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곳은 ▲향남2지구로데오상점가 ▲행정중앙2로 ▲남양로데오상점가 ▲새솔동상점가 ▲동탄대로4길 ▲동탄그랑파사쥬 등 6곳이다. 이에 따라 화성지역 골목형상점가는 기존 7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골목형상점가는 일정한 점포 밀집도와 상인 동의율, 상인회 구성 등 요건을 갖춘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정된 상권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고, 각종 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상인들은 무엇보다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점포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손님을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선택지가 늘어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골목형상점가 지정만으로 침체된 상권이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비자가 실제로 골목을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주차까지 불편해서 자주 오지는 않는다”며 골목상권 이용에 따른 불편을 지적했다.
결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뿐 아니라 주차와 접근성 개선, 상권 홍보, 소비 촉진 프로그램 등 소비자가 실제로 골목을 찾게 만드는 후속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번 골목형상점가 확대를 계기로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각 상권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지원 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지역 상인들의 노력과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며 “각 상권의 특성을 살린 지원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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