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린공원 일대 1660억 투입
2031년 착공 2033년 상반기 준공
市, 지방채 발행·道 지원 등 온힘
김포시가 오랜 기간 진척되지 못했던 주민 숙원사업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
인구 증가에 따라 커지는 문화 수요에 대응하고 시민들이 공연과 전시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11일 김포시에 따르면 장기동 고창근린공원 일대에 지어질 문화예술회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6천900㎡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1천660여 억원을 투입해 1천200석 규모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 소공연장, 전시공간, 문화예술 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타당성 조사 용역, 중앙재정투자 재심사, 건축기획·건축심의 등을 차례로 거친 뒤 2030년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원조성계획 심의까지 마치고 나면, 2031년 착공해 203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기형 시장도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김포에는 제대로 된 예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김포의 문화예술 기반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사업”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트빌리지에 있는 아트센터도 공연장으로서는 그 기능을 다해 오히려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간 중단돼 있었지만 다시 추진해 김포의 문화예술 기반을 확충하고 문화의 불꽃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2018년부터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검토한 뒤 건립부지와 규모, 사업비 등을 구체화한 바 있다. 2020년 건립계획 용역을 마친 데 이어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와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잇따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 듯했다. 당시 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비 부담 등 재정 여건에 발목이 잡혔다. 2023년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설계비조차 확보하지 못했고 사업 일정이 미뤄졌다. 재원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건립부지를 변경하는 안이 검토되다가 결국 사업은 멈춰 섰다.
따라서 이번 사업 재추진 역시 재원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1천172억원이 공사 단계에서 투입될 예정이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 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시비를 중심으로 지방채를 발행하고, 경기도의 재정 지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재원 조달이 선결과제인 만큼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시설 규모와 운영 방향 등은 추후 주민설명회와 수요조사, 민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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