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경험·도시 브랜드 강조
정부 이르면 연말 개최도시 공모
市, 문화 자산 활용 등 전략 검토
정부가 빠르면 올해 말 ‘2028 G20 정상회의’ 개최도시 공모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인천시와 경쟁을 펼칠 부산시, 전남광주특별시 등 타 도시들의 행보가 만만치 않다. 인천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외교부가 지난 4월 착수한 G20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기준 마련 관련 연구용역이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G20 정상회의 개최도시 공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G20은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로,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를 중심으로 인천·서울·부산·제주 등에서 분산 개최된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보다 참가국이 많고, 회의 규모가 더 크며, 다루는 주제도 더 폭넓은 ‘메가 이벤트’다.
현재 인천을 비롯해 부산, 전남광주, 경북, 제주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지난 3월 인천연구원에 의뢰한 G20 정상회의 유치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 6월 말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한 부산시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로 부산시를 선정했다. 유엔해양총회는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로 193개 유엔 회원국,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13일까지 진행 중인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 등 굵직한 국제회의를 연달아 치르고 있고, 최근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도 선정됐다.
대규모 국제행사는 참가자들이 개최도시를 방문함으로써 누리는 MICE 산업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물론 대외적인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1~6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24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3.9%(168만2천여명) 증가했다.
전남광주도 G20 유치에 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다. 전남광주 유치 전략 연구용역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각종 국가·국제 행사를 기획·연출했던 탁현민 티끌모아 대표가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천시는 기존 국제행사 유치 전략과 마찬가지로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MICE 인프라 집적화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G20 정상회의 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를 치른 경주가 ‘천년고도’를 콘셉트로 각국 정상들을 맞았듯 인천시 또한 고유의 문화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MICE 인프라는 항상 강조되고 있다”며 “개항의 역사 등 인천만이 지닌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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