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상급학교, 전국 평균 이하
직종 한정, 급여·처우 등 환경 열악
시교육청 ‘대학형 전공과’ 진로 마련
인천 지역 특수교육 졸업자들의 취업률과 상급학교 진학률 등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특수교육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천지역 특수교육 졸업생 405명 중 158명(39%)이 취업을 못하거나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못했다. 인천지역 특수교육 졸업생의 취업률은 12.2%로, 전국 평균 23.3%에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상급학교에 진학한 비율도 55.6%로 전국 평균 58.9%보다 낮았다.
이처럼 특수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를 찾지 못하는 데에는 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이 한정적이고, 그나마 일자리를 얻었다 해도 급여와 처우가 열악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이 발간한 ‘2025 특수교육 종단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4년 특수교육 졸업생 471명 중 직업을 갖지 못한 이들(293명)의 28.4%는 ‘선택할 만한 직종이 없다’고 답했다.
일자리를 구한 특수교육 졸업생들 대부분은 저임금,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 직업이 있는 특수교육 졸업생의 44.3%는 월 평균 50만~1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 한 달에 50만원 미만을 받는 졸업생도 21.4%에 달했다. 또 이들의 44.3%는 임시·일용 근로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지난해 인천의 한 고등학교 특수학급을 졸업한 A(20)씨는 “졸업 후 취업한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임금도 낮고 하루 종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소개해주는 일자리도 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중”이라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수교육 졸업생들을 위한 적절한 일자리가 많지 않아 교육과 취업 사이에 단절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로·취업 맞춤형 컨설팅과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직업교육 거점학교 3곳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제빵, 바리스타 등 직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개별 학교와 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엔 상급학교나 특수교육기관에서 직업자립교육을 받는 ‘전공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대학형 전공과’를 마련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장기간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못하면 성인으로서 삶의 미래가 불투명한 채 부모들과 살거나 시설에 머무르며 자립 능력을 잃게 된다”며 “단순·반복 노동 외에도 특수교육 졸업생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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