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5천300m 복개·둔촌대로
신상진 성남시장 ‘생태하천’ 공약
신상진 성남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대원천 복원 및 생태하천 조성’에 필요한 예산이 총 1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약의 골자는 대원천을 덮어 조성된 둔촌대로의 아스팔트를 걷어내 서울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수변산책로와 녹지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분당이나 판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수정·중원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선거철마다 단골로 등장했던 사안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재차 등장했다
신상진 시장 인수기구 성격의 희망성남혁신위원회는 사업비 대비 효과 등을 거론하며 ‘재검토’를 제안한 상태로 공약 이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신상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복개된 대원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성남의 물길을 되살리고 시민에게 쉼표가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대원천 복원 및 생태하천 조성’을 약속(5월 13일 보도=신상진 국힘 성남시장 후보 ‘신생아~유휴부지’ 핵심공약 15개 공개)했다.
대원천은 중원구 상대원~하대원~중원구청 남쪽 사거리~모란시장을 거쳐 탄천으로 유입되는 성남시의 13개 하천 중 하나로 총연장은 5천300m가량이며, 원도심(수정·중원구)의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997년 복개됐고 현재의 둔촌대로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대원천을 복원해 생태하천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수관로 정비, 둔촌대로 교통량(필요시 우회도로 개설) 및 노면주차장 감소 대책, 전력·통신·도시가스·지역난방 지장물 이설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악취 및 오수 유입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역 내 하수관거(104km) 정비가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승인·고시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포함된 모란트램(성남도시철도1호선)과 노선이 겹치면서 모란트램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도 문제다.
사업비는 타당성조사 등에 대한 용역비를 제외하고도 하수관로 정비에 3천200억원, 하천 복원에 1조1천800억원 등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는 실현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주 정도 운영됐던 희망성남혁신위원회도 ‘투입 비용 대비 효과성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필요’, ‘청계천과 같이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지 검토’, ‘복원사업 추진 시 대체(우회)도로 해결이 우선시돼야함’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재검토’를 제안했다.
신상진 시장은 공약대로 이행할지, 축소 또는 폐기할지 등을 검토 중인 상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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