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된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신청접수’ 현장을 찾은 예비 입주자들이 신청 접수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5.3.6 /경인일보DB
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된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신청접수’ 현장을 찾은 예비 입주자들이 신청 접수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2025.3.6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재정 위기 속에서도 대표 민생 정책인 ‘천원주택’을 내년에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 1천호 공급을 목표로 예산 편성 등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최근 ‘2027년 천원주택 공급 및 예산편성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공급 규모는 1천호, 임대유형별(매입임대주택, 전세임대주택)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올해 공급 물량은 매입임대주택 300호, 전세임대주택 700호였다.

천원주택은 2024년 도입된 ‘인천형 주거정책’으로, 신혼부부·신생아 가정을 대상으로 하루 임대료 1천원(월 3만원)에 주택을 제공한다. 파격적 조건 덕분에 시민 만족도가 높지만, 최근 들어 사업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천시가 대대적 재정 진단에 나서면서, 기존 ‘현금성 사업’의 개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시는 관련 예산 고갈로 인해 인천e음(인천사랑상품권) 제도 도입·시행 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캐시백 지급 혜택을 무기한 전면 중단했다. 천원주택과 함께 ‘천원 시리즈’ 대표 정책으로 꼽히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도 재정 여건을 고려해 사업이 축소됐다. 인천시민 외에 타 시도민에게도 제공하던 여객선 운임 지원 혜택을 지난달 25일부로 종료한 상태다.

이와 달리 천원주택은 내년에도 같은 규모로 지속하기로 방향을 잡고 계획안을 세운 단계다. 이번에 수립한 계획안을 토대로 내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인천시 재정 여건, 인천도시공사(iH)가 내년 국토교통부 지원을 통해 확보(매입) 가능한 임대주택 물량 등에 따라 세부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인천시 재정예산개혁TF는 12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TF 활동 현황을 중간보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올해 진행된 민선 8기 현금성 사업을 내년에도 최대한 유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단은 공급 규모 등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면서도 “추후 예산 편성, 임대주택 물량 확보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아직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임대주택 계약 취소분, 공가도 내년 물량에 합산되는 거라 올해 사업 진행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