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소비 13% 껑충, 전국 평균 7배… 시흥 거북섬의 뜨거운 여름

시흥시 거북섬에서 진행되는 ‘썸머나이트 페스타’를 찾은 관광객들이 거품을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경인일보 영상팀
시흥시 거북섬에서 진행되는 ‘썸머나이트 페스타’를 찾은 관광객들이 거품을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경인일보 영상팀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시흥시 거북섬이 전국 명소에서 즐길 수 있었던 각종 수상레저스포츠를 품고 명실상부한 ‘해양관광레저도시’임을 전국 피서객들에게 각인시켰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통신사 데이터 기준으로 지난달 거북섬을 방문한 피서객은 38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년대비 관광객들이 시흥시를 방문해 지출한 관광소비는 13.2%로, 전국 평균 2.1% 성장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7배 이상 성장해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을 보였다.

시흥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까지 도시공사가 진행한 프로그램에도 2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거북섬 썸머나이트 페스타’와 같은 이색프로그램에는 1만7천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참여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여름의 거북섬을 만끽했다.

시흥시 거북섬에서 수상 어트랙션을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 /경인일보 영상팀
시흥시 거북섬에서 수상 어트랙션을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 /경인일보 영상팀

■멀리 갈 필요 없는 수상레저 명소

여름이 기다려지는 건 호수와 강,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가 있어서다. 누구나 스릴을 즐길 수 있어 여름 레저의 간판격인 다양한 수상 어트랙션이나, 해외 휴양지에서 여유롭게 즐겼던 패들보트, 시원하게 수면을 달리는 카트보트 등이 무더위마저 반갑게 한다.

하지만 휴가를 써서 길게 시간을 내거나 생각보다 높은 비용에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시흥도시공사는 ‘거북섬해양레저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교육에서부터 수상레저 어트렉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시간 체험에 1만5천원, 시흥시민 1만원의 민간시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현재 운영기간 내 모든 회차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1인용 전기 보트 운전체험 역시 수도권 가까이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즐길거리인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반려동물과 함께 패들보드를 탄다는 특별한 경험과 친구, 가족들이 함께 하는 오션 서바이벌 등은 여름 피서철 시흥시가 주목받는 이유가 됐다.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수상레저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진입장벽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그만큼 중독성도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시흥에서는 다양한 수상레저를 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어 매년 시흥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 거북섬에서 진행되는 ‘카트보트’ 체험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시화호 물살을 가르고 있다. /경인일보 영상팀
시흥시 거북섬에서 진행되는 ‘카트보트’ 체험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시화호 물살을 가르고 있다. /경인일보 영상팀

■타는 태양 대신 즐기는 거북섬의 밤

타는 듯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또는 한낮의 뜨거운 열기와는 다른 특별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시흥시 거북섬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가장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을 꼽자면 ‘썸머나이트 페스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최대규모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의 운영시간 이후에 펼쳐지는 썸머나이트 페스타는 워터파크에서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낮의 열기를 대신해 펼쳐지는 EDM의 열기를 청년뿐 아니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여름 휴양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 야간 스토리텔링 기반의 체류형 체험 ‘오싹한 오션’도 입소문을 타면서 한여름 밤을 특별하게 즐기려는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석조로 유명한 시화호를 해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선셋 요트/보트투어’도 있다. 1시간 가량 선상에서 석조를 바라보는데 2만5천원(시흥시민 2만원)의 가격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당초 예상한 관람객들 수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인원이 모이고 있다”며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 민간 시설을 활용하면서 관람객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북섬에 머물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그 효과로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더할 수 있어 관광객과 지역상인까지 호응이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시흥시 거북섬 선셋요트 투어 /경인일보 영상팀
시흥시 거북섬 선셋요트 투어 /경인일보 영상팀

■사계절 시즌오프없는 휴양지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는 거북섬을 사계절 내내 즐길 것이 풍성한 해양레저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겨울 전국 최대 규모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여름뿐인 관광지가 아닌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관광지라는 인상을 남긴 바있다.

올해에는 여름의 열기와 가을의 선선함이 교차하는 시점에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언제나 새로운 거북섬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거북섬 서바이벌’은 오는 10월까지 운영하고, 걷기와 사운드를 융합한 힐링 프로그램 ‘사운드 노르딕워킹’도 깊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거북섬을 찾아온 분들이 시흥시를 보다 매력적으로 느끼고 즐거워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공사의 설립 취지에 맞는, 공익적이면서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 꾸준히 관람객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을 발굴하면서 매력적인 해양레저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