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탈당후 2020년 총선 복귀

2024년 尹 계엄 가능성 공개 제기

실제 선포 이후 당내 입지도 탄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6.8.17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6.8.17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오른 김민석 대표는 86세대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정치인 중 한 명이다. 30대에 재선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까지 지냈지만 2002년 대선을 앞둔 탈당 이후 오랜 원외 생활을 거쳤다. 2020년 국회에 복귀한 뒤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하며 국무총리에 이어 집권여당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민주화 운동으로 3년간 복역했다. 1992년 만 27세에 제14대 총선에 출마해 서울 영등포을에서 3선의 나웅배 민주자유당 후보에게 불과 260표 차로 석패하며 이름을 알렸다.

4년 뒤인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당선돼 당시 32세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2000년 재선에 성공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성장했다. 86세대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내면서 ‘86세대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정청래(왼쪽), 송영길 후보와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7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정청래(왼쪽), 송영길 후보와 함께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8.17 /공동취재

정치인생의 최대 고비는 2002년이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고, 같은 해 대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에 합류했다. 이 선택은 이후 오랫동안 ‘철새’, ‘배신’이라는 꼬리표로 따라다녔다.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까지 겹치면서 원외 생활도 길어졌다. 여러 차례 재기를 시도한 끝에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당선돼 18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본격적인 재기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이뤄졌다. 정책위의장과 수석 최고위원 등을 맡으며 친명계 핵심으로 부상했고, 2024년 총선에서는 상황실장을 맡아 당의 압승을 뒷받침했다.

같은 해 8월 윤석열 정부의 계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도 정치적 전환점이 됐다. 당시에는 과도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12월 실제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그의 발언이 재조명됐고 당내 입지도 한층 탄탄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총리를 맡은 데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다시 민주당의 중심에 서게 됐다. 2002년 탈당 이후 정치적 부침을 겪은 지 20여 년 만이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