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자체·경기수협, 대체 품종 발굴 안간힘
갯벌 지온 올라 조개 폐사 가속화
바지락 대체할 상합 서식지 조사
폐패각 제거 등 어장 환경 개선도
경기도를 비롯해 경기수협과 도내 지자체는 뜨거운 기후에도 버티는 패류 종을 갯벌에 안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제 바지락 종패(어린 조개)를 바다에 뿌리는 것만으로는 패류 생산량 감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경기수협을 비롯해 화성시 해양수산과, 화성시 어촌계 관계자들은 이달 초 인천 강화군 갯벌을 찾았다. 다름 아닌 패류 대체품종 발굴을 위한 상합 서식지 현지조사를 하기 위해서다.
상합은 바지락보다 약 5~10㎝ 깊은 갯벌에 서식해 고수온 환경에서도 폐사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경기수협 관계자는 “어업인들의 생계와 마을어장 보전을 위해 새로운 대체 품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상합 서식지 현지조사를 통해 대체 품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이번 현지조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지조사에 함께한 화성시는 대체품종 발굴 이외에도 어장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해 패류 생산량을 늘리려 한다. 시는 폐패각(조개껍데기) 수거를 비롯해 어장경운(갯벌갈이), 모래살포 등을 통해 갯벌 어장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는 폐패각 제거를 통해 저질(갯벌 바닥) 내 악취 유발 물질과 오염원을 줄이고, 청정한 갯벌 환경이 조성돼 패류의 서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갯벌 바닥을 갈아엎는 갯벌갈이를 통해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하고 저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고수온기에 취약해진 패류의 폐사를 줄이려고 한다.
갯벌에 모래를 살포해 저질 조성을 개선, 패류의 서식 기반을 안정화하고 어린조개의 성장과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시는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협력해 고수온기 갯벌 패류 어장의 지온 예찰을 실시 중이다. 도의 여름철 기온이 올해 40도를 넘으며 갯벌 온도인 지온도 덩달아 상승해 패류의 죽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는 지온 예찰을 통해 어장별 수온·지온 변화를 상시 관찰하고, 이상 고수온 발생 시 신속한 피해 예방 조치 및 어업인들에게 이를 안내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대체 품종 발굴·예찰 활동·어장환경 개선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수협과 시의 이 같은 노력을 어민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화성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최모(63)씨는 “바다가 기후 위기 시대를 맞이해 어장 환경도 변해가고 있다”며 “기존에 생산했던 바지락만 고수할 게 아니라 대체 품종 발굴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협이나 시의 대체 품종 발굴 노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며 지원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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