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본격화 경우 기능 축소 우려

전체 물량 감소 속 車·양곡은 증가

야적장·창고 연계돼 옮기기 난항

대체 부두·물류비 증가 대책 과제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에 이어 2·6부두 재개발 추진이 검토되면서 항만 기능 축소를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왼쪽 아래 ‘1883’ 표시가 있는 곳이 내항 8부두이며, 그 뒤편으로 1·2부두가 이어진다. 오른쪽 월미도 방면에는 6부두가 자리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에 이어 2·6부두 재개발 추진이 검토되면서 항만 기능 축소를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왼쪽 아래 ‘1883’ 표시가 있는 곳이 내항 8부두이며, 그 뒤편으로 1·2부두가 이어진다. 오른쪽 월미도 방면에는 6부두가 자리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착공을 앞두면서 다음 단계인 내항 2·6부두 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내항 전체 물동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자동차와 양곡 등 일부 화물이 유지하고 있어 2·6부두 재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항만 기능 축소를 우려하는 업계의 반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올해 말 발표 예정인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인천 내항 2·6부두 재개발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이 사업을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지난해 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기본계획에 반영되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인천 내항 2·6부두 재개발은 내항 재개발의 2단계 사업으로, 1·8부두 양옆의 약 69만㎡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내항 1·8부두가 착공 단계에 들어선 만큼 2·6부두 재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절차도 이어갈 방침이다.

인천 내항 1·8부두 전경. /경인일보 DB
인천 내항 1·8부두 전경. /경인일보 DB

인천 항만업계는 현재 화물을 처리 중인 2·6부두가 재개발 대상에 포함될 것을 우려한다. 항만재개발사업은 노후하거나 유휴 상태에 있는 항만과 주변 지역을 개발·정비하는 사업인 만큼, 2·6부두가 이에 해당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인천항만공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인천 내항 물동량은 654만5천t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했다. 그러나 자동차나 양곡 등 인천 내항에서만 주로 처리하는 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자동차와 양곡 등 내항에서 처리되는 화물은 야적장·창고·운송망과 연계돼 있어 다른 부두로 옮기기도 쉽지 않다. 재개발을 추진하려면 대체 처리시설 확보와 기능 이전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인천 항만업계의 설명이다.

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화물 처리가 진행 중인 부두를 재개발하려면 노후·유휴 항만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명확해야 하고, 대체 부두부터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물동량이 줄어들어 항만 기능이 쇠퇴한 내항 1·8부두 일대 43만6천694㎡를 재개발해 해양문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