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 본예산 생활권 용역 논의
2023년 결과 참고, 변화 여건 반영
법적 지위·실행력 확보 가능 전망
인천시가 오랜 기간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에 가로막히면서 쇠퇴한 주변 지역 구도심 재생 방안을 새로 짠다. 최근 인천 전역 생활권계획을 수립 중인 것과는 별개로,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완료 시점에 맞춰 추진할 ‘인천대로 생활권계획’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에 ‘인천대로 생활권계획 수립 용역’ 예산 편성을 논의 중이다. 이는 인천대로 일반화(지하화)로 생기는 상부 공간을 시민 생활권 중심으로 권역을 나눠 맞춤형 재생 방안을 찾는다는 취지로,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초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대로 주변은 1968년 경인고속도로 개통 후 높은 방음벽으로 인한 지역 단절 문제와 소음·날림먼지 등 공해 문제를 겪었지만, 정작 지역 발전계획에서는 소외됐다. 도시 중심부면서도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 된 셈인데,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화(인천대로)에 이어 도로 기능을 지하로 옮기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곳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인천시는 지난 2023년 준공한 ‘인천대로 주변 10개 생활권계획 실행방안 수립 용역’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생활권계획 밑그림은 그린 상태다. 해당 용역에선 인천대로 주변을 중구 권역생활권 1곳(신흥), 미추홀구 권역생활권 4곳(용현·수봉·토지금고·도화주안), 서해구 권역생활권 5곳(가좌·원적·석남·가정·인천교)으로 나눴다. 10개 생활권별 특성을 반영해 친수공간, 상가, 문화 기반시설 등을 알맞게 조성하는 특화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생활권계획을 법정계획으로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라 말 그대로 ‘밑그림’으로만 남았다.
최근 인천대로 방음벽 해체 등 일반화 사업이 본격화하고, 인천시 생활권계획 수립도 추진되면서 인천시는 인천대로 주변 생활권계획도 다시 세우고자 한다. 인천시는 올해 처음으로 ‘2045 인천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한 ‘생활권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인 만큼 이번에 수립하게 될 인천대로 생활권계획도 법적 지위와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주변을 10개 생활권으로 구분한 기존 용역 결과를 참고하되 최근 변화한 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생활권 설정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관련 용역이 추진된다면 이 일대 지역에 대한 기초조사도 다시 진행하면서 기존 생활권 경계 구분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대로 주변 지역은 도로로 두 동강이 났다가 일반화 사업으로 새로운 상부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 특수한 경우”라며 “단절됐던 지역 생활권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생활권계획을 별도로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방안에 대한 연구가 아직 안 됐거나 미흡하다는 판단”이라며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발전 방향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