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추경 편성, 감액에 차질

7월말 신청 대상자까지만 지급

시군, 자체 예산으로 이어가야

한 마트에서 생리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마트에서 생리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이었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2월20일자 6면 보도) 사업도 도의 재정 상황에 따라 당초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던 예산이 감액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 19일 이 같은 사업 방침 변경 사실을 각 지자체 담당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추미애 지사 취임 이후 도 재정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도는 각 지자체에 7월 말부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 신청 홍보와 온라인 신청 접수를 전면 중단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2차 온라인 신청 기간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였지만, 도의 결정으로 사업 지속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도는 지난 7월 말까지 신청한 대상자에 대해서만 지원 예산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 예산은 당초 118억여 원에서 19억여 원가량 감액됐으며, 향후 2차 신청은 진행하지 않는다.

감액 예산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예산 감액이 확정되면 각 지자체는 도의 매칭 예산 없이 자체 예산으로 하반기 사업을 진행하거나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용인시의 경우 상반기 신청 기간에 대상 인원의 51.8%인 약 2만4천187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보편지원 사업을 진행했던 지역 가운데 수원시와 화성시는 도의 매칭 예산 없이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우선 도의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확정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사업을 지속하려면 자체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만큼 사업을 계속할지 중단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