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소득·경기북도 예산 반토막

국제공항추진단 등 줄줄이 차질

정두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8.19 /경기도청 제공
정두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8.19 /경기도청 제공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이 추미애 경기도정의 ‘감액 추경’을 통해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회소득 시리즈에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사업 예산이 반 토막 나면서다.

앞서 도는 지난 19일 5천465억원의 세출 구조조정을 포함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공개했다.

대대적인 예산 감액이 이뤄진 이번 추경안에서는 김 전 지사가 이끈 민선 8기 도정에서 신설된 사업들의 예산 역시 절반 넘게 깎였다.

먼저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의 예산액을 7억1천666만원에서 3억386만원으로 53.98%(4억1천280만원)가량 감액했다. 추진단은 김동연 전 지사가 임기 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목표로 만든 조직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경기북부 발전 정책토론회(1억1천600만원)·경기북부 발전 홍보 지원(8천900만원)·경기북도 위원회 등 회의 운영(2천620만원)·경기북부 발전 정책 지원(1억5천만원) 분야의 예산이 대폭 깎였다.

추진단에서 삭감한 예산 대부분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공론화와 홍보에 쓰인 것들이라는 점에서 사업 중단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추진단은 민선9기 출범 이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나 분도(分道) 역할보다는 도내 실국이 공조하는 ‘경기북부대개발 2040 비전’ 계획을 토대로 북부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국제공항추진단 역시 실국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이 감액됐다.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전체 예산액은 기존 6억7천136만원에서 3억216만원으로 54.99%(3억6천920만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소음영향도 분석 연구(2억2천만원)와 유치 주민 설명회(5천만원)가 모두 전액 삭감됐다.

이 두 사업은 당초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분석 및 배후지 개발 전략 수립 연구용역(이하 배후지 개발 연구용역)’ 종료 시점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연구 용역이 공정성 논란으로 지난해 말부터 중단돼 두 사업을 올해 안에 진행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이를 모두 삭감했다는 게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설명이다. 다만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한 것일 뿐, 꼭 필요한 예산은 삭감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마주영·김태강기자 mang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