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7월 모니터링 요지

‘사모펀드 수익용’ 공영차고지 보도 유의미

방치된 차량 피해보는 소유주 후속 보도를

檢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논조 치우쳐 유감

경인일보는 지난 7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김윤희(수원YWCA 사무총장),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위원 등 7명이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기후재난, 남겨진 사람들: 독일 대홍수> 기획보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독일의 사례를 체계적으로 분석·비교해 한국 시스템의 근본적 한계를 독자 스스로 깨닫게 했다”며 “신청주의에 기반한 한국식 ‘반짝 지원’의 허점을 적시하는 한편,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하는 독일 사례를 보여줬다. 나아가 민관 협력 체계 구축, 지역사회 기반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완결성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김윤희 위원도 “독일 홍수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5년째 이어지는 시민사회의 장기 회복 지원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기후재난이 일상화된 지금 한국 사회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물어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경인 WIDE] 공공 보조·부지 수익 ‘타깃’… 사모펀드 ‘땅 짚고 헤엄치기’(7월27일자 1·3면 보도)>에 대해선 정창욱 위원은 “공영차고지라는 지자체(수원시)의 행정적 지원이 어떻게 사모펀드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됐는지 파헤친 지역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보도”라면서도 “사모펀드 인수 후 적자 노선 폐선, 버스 배차 간격 증가, 운수 노동자들의 고용 환경 변화 등 미시적 피해 현장의 목소리도 담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상진 위원은 <신탁·압류 얼룩… MBK 무리한 차입매수 ‘홈플러스 사태’ 불렀나(7월1일자 7면 보도)>를 언급하며 “공공재·실생활 밀접 산업에서 사모펀드가 벌이는 행태를 연관 지었다면 더 큰 반향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했다.

곽주철 위원은 <경기도교육청 ‘교육장 공모’ 시동… 교장 확대 쏠린눈(7월10일자 3면 보도)>에 대해 “지역교육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공모 절차에서 촉박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심사의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후속 취재 요청도 이어졌다.

‘그루밍 범죄’ 관련 판결문을 분석한 <[사건 인사이드] 가출 미성년자 ‘그루밍 범죄’ 노출(7월6일자 7면 보도)>에 대해선 유혜련 위원이 “개인의 일탈이나 가정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사회적 보호와 예방의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긍정평가하며 “가출 청소년 보호의 사각지대와 제도적 한계, 예방책 등에 대한 후속 취재가 연결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황의갑 위원장은 <남의 땅에 차량 방치, 연간 1만5천대… 경기도 ‘골머리’(7월22일자 7면 보도)>에 대해 “자신의 땅에 방치된 차량으로 피해를 보는 토지 소유주들의 구체적인 사례나 고충 등을 포함해 피해 사례가 발생한 경우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후속보도로 연결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다만 일부 보도들에 대해선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경인 WIDE] 정작 투기세력은 놓치고, 실수요자 발목만 잡았다(7월6일자 1·3면 보도)>에 대해서 정창욱 위원은 “실제 거래량 통계나 시세 변동 지표가 아닌 현장 공인중개사의 주관적인 진술 및 분위기 전언에 의존하고 있다”며 “실수요자 대출 지원이나 주택 공급 확대 등 지자체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정책적 대안 담론을 이끌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윤희 위원은 <[경인 WIDE] ‘분리 운영 공론화’ 경기도 뮤지엄이 마주한 과제(7월20일자 1·3면 보도)>에 대해 “뮤지엄의 구조적 위기를 수치로 드러낸 점이 의미있다”면서도 “재정난의 해법이 결국 입장료 유료화로 귀결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예산 확보와 거버넌스 개혁이 먼저라는 시각이 기사에 담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조용준 위원은 “전반적으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논조의 기사들이 많았다”며 “보완수사권을 유지하자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의 기득권이라는 주장이 있기도 한데, 독자들을 위해서는 최대한 양측의 의견을 알기 쉽게 표현하고 기사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한상진 위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태움은 직장내 괴롭힘”… 도의료원 점검 지시(7월6일자 3면 보도)> 등의 보도를 언급하며 “노동감독권한 지방정부 위임과 관련해 민선 9기 경기도의 보완책이 추상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는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고도 꼬집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