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액 추경에 하반기 사실상 무산
‘소비 촉진’ 대표 민생경제 사업
올해 사업지원금 30억 전액 제외
대목 삼아온 소상공인 망연자실
경기도의 감액 추경이 일반 도민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는 모습이다. ‘통큰세일’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도내 소상공인들은 하반기 대목을, 고물가로 시름하는 도민들은 할인 혜택 기회를 놓칠 판이다.
2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 감액 추경안에는 11월 예정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예산 약 30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진흥원은 본예산에 추경까지 더해 하반기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기존 예산까지 삭감되면서 행사 자체를 열 수 없게 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본예산 30억원에 추경 20억원을 더해 50억원 규모로 하반기 통큰세일을 열었는데, 올해는 기존 30억원마저 감액돼 추경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진행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큰세일은 행사 기간 도내 전통시장 등에서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최대 20%를 환급해주는 행사다. 2024년부터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최대 10일간 진행됐다. 특히 일부 상권만 선정하는 경쟁 공모사업이 아니라 결격사유가 없는 상권이 신청하면 대부분 참여할 수 있어,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수백개 상권이 함께 참여해 온 대표적인 경기도 민생경제 사업이다.
통큰세일을 대목 삼아온 소상공인들은 소비를 끌어올릴 기회마저 사라지는 데 허탈해했다. 수원 정자시장에서 20여년째 닭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손님 입장에서는 페이백 혜택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만큼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도 효과가 분명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영수 수원 화서시장 상인회장도 “세일 기간에는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도 하다 보니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며 “행사가 없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통큰세일은 소비 촉진뿐 아니라 상인들이 모여 상인회를 꾸리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도내 한 진흥원 지역센터 관계자는 “전통시장처럼 조례상 조직된 상인회가 아니더라도 10곳 이상 모여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었다”면서 “개별 점포가 아닌 상인회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보니 주변 상인들을 조직하면 다음 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회차마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통큰세일을 대신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도의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아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사업 규모가 컸던 만큼 대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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