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흥행·K팝 열풍에 주목

도내 지자체들 공약·유치 잇따라

막대한 사업비에 국가 지원 필수

프로야구 흥행과 K팝 열풍을 타고 민선 9기 출범을 전후로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잇따라 돔구장 건립과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공약사항으로 돔구장 건립을 내걸면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 2026.8.3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프로야구 흥행과 K팝 열풍을 타고 민선 9기 출범을 전후로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잇따라 돔구장 건립과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공약사항으로 돔구장 건립을 내걸면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 2026.8.3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프로야구 흥행과 K팝 열풍을 타고 경기도에 ‘돔구장 바람’이 불고 있다. 민선 9기 출범을 전후로 도내 지자체들이 잇따라 돔구장 건립과 유치에 나서면서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 탓에 추진 방향과 속도는 지자체별 차이를 보인다.

31일 경기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파주·광명·수원·화성시 등이 현재 돔구장 건설·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돔구장은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 경기와 대형 공연을 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프로야구 KBO 리그가 폭염으로 중단되면서 돔구장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스포츠 시설을 넘어 K팝 공연, e스포츠, 상업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자체들이 돔구장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아 관광객과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청사진을 그리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 정부에서도 스포츠 경기와 K팝 초대형 공연을 동시에 치를 수 있는 5만석 이상 규모의 대형 돔구장과 중형 돔구장인 ‘K컬처 아레나’를 건설하겠다고 나서면서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도 불붙었다. 정부는 지난 3월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를 발주하며 공모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공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도내에서 가장 먼저 돔구장 건설을 추진한 곳은 파주시다. 파주시는 지난해 1월 돔구장추진TF팀을 구성하며 자체 돔구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7월 착수한 ‘돔구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마치고 내부 검토 단계에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K컬처 아레나 유치에 무게를 싣고 있다.

광명시도 정부의 K컬처 아레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18만㎡ 부지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와 호텔·컨벤션 등 복합 문화·스포츠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광명시는 지난해 ‘광명 케이(K)-아레나 기본전략 수립용역’을 마치고, 지난 3월 ‘광명 케이(K)-아레나 유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수원시와 화성시는 이재준·정명근 시장이 각각 민선 9기 공약사항으로 돔구장 건립을 내걸면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 단계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

반면 기존에 돔구장 추진에 나섰던 구리시는 사업 재검토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사실상 당초 계획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돔구장 자체 건립을 계획했던 지자체들이 정부 사업 유치로 방향을 돌리거나, 사업 추진의 현실적 조건을 따지며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내 지자체 한 관계자는 “돔구장 건설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국가의 행·재정적 지원은 필수다. 지자체 예산만으론 추진이 어려워 (정부)공모사업을 신청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큰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만큼 K컬처 아레나 공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