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에게 “도의회와 소통 정상화해야”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1일 오전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9.1 /경기도의회 제공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1일 오전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9.1 /경기도의회 제공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1일 “예산을 줄이는 일만으로 재정 위기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의장은 이날 오전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반복되는 세수 불안의 원인을 짚고, 경기도의 취약한 세입 구조를 개선할 중장기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정이 어렵다고 모든 사업을 같은 폭으로 줄일 수는 없다. 사업 예산을 줄였다면 그 이유와 기준도 명확해야 한다”며 “근거와 파급 영향을 면밀히 판단하고, 그 부담이 도민들에게 돌아가지는 않을지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장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도의회와의 협치를 요청했다. 그는 “민선 9기 도정이 출범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도와 도의회 사이의 소통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현안을 논의하고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통로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집행부가 보여야 할 것은 도의회와 함께 도정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라며 “도의회의 의견을 듣는 것은 곧 1천420만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 이 과정을 계속 뒤로 미룬다면 집행부가 의회를 가볍게 여긴다는 우려만 커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도와 도의회가 필요할 때 지체 없이 협의할 수 있도록 멈춰 있는 소통 기능을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며 “도의회와의 대화를 도정 운영의 기본으로 삼아주길 바란다. 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집행부 역시 의회와 함께 도정을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남 의장은 최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사실을 언급하며 “16개 시·도의회의 뜻을 하나로 모아 지방의회의 독립적 위상을 분명히 정립하겠다”며 “무엇보다 지방의회법이 국회 문턱을 넘도록 끈기 있게 설득하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도의원들을 향해서는 “도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의회의 역량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의정활동 전반에서 청렴의 기준을 높이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