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양강체제 옛말… 가격 독주

신분당선 라인 상급지 수요 몰려

전용 84㎡ 기준, 백현마을 1~3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경인일보DB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경인일보DB

‘반도체 머니’가 경기도 최고가 부동산 지도를 다시 쓰고 있다. 그간 경기도 전통 부촌은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양강체제가 굳건했는데, 최근에는 ‘천당 아래 분당’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머니가 기존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를 넘어 분당구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 7월 경기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단지는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백현마을5단지(2009년 입주)’와 백현마을2단지(2009년 입주)로 조사됐다. 5단지와 2단지가 28억원에 매매,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백현마을5단지는 지난 7월 27일 전용 84.98㎡ 11층이 28억원에 중개거래되며 동일면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면적의 이전거래는 같은달 9일 26억9천만원(11층)이다. 18일만에 거래가격이 1억1천만원 상승했다.

백현마을2단지는 전용 84.5㎡ 3층이 중개거래를 통해 28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5㎡는 지난해 1월 19억5천만원(8층)에 거래되다 같은해 3월 20억5천만원(9층), 6월 21억5천만원(11·15층), 올해 5월 23억3천만원(4층)으로 손바뀜했다.

3위도 백현마을에서 나왔다. 바로 6단지(2009년 입주)이다. 지난 7월 11일 전용 84.98㎡ 16층은 26억5천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1~3위 모두 분당구, 그리고 동일한 단지에서 나온 것 또한 처음이다. 백현마을은 신분당선·경강선 더블역세권인 판교역과 가까워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훈풍을 타고 경기 남부 주택시장이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도내 신분당선 라인 상급지인 분당에도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거래는 433건으로, 같은 달 성남시 전체 거래건수(711건)의 60.9%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과천시 거래건수는 20건이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