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서 진단·개편 예고

“회계감사 5년 주기서 앞당기고

별도 TF팀 꾸려 직접 점검” 표명

통·폐합 질문엔 “정식 입장 아냐”

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2026.9.2 /경기도 제공
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2026.9.2 /경기도 제공

정기 인사까지 보류하며 경기도 내 조직을 재구조화하겠다고 밝힌 추미애 도지사가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세밀한 진단, 개편을 예고했다.

산하기관 통·폐합에 관해서도 넌지시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자신의 공약인 (가칭)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에 대해선 “공사 형태로 할지 미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추 지사는 2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도 산하기관들의 업무 중복 등을 지적하는 정용한(국·성남8) 의원에 “대체로 수긍한다”며 “도 본청 업무보고가 끝나는대로 산하 공공기관들의 상황을 직접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들은 회계감사를 5년에 한 번 받는다고 하더라. 그러면 도지사 임기 동안 아예 감사 한 번 안 받고 모르는 채로 지나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감사 주기를 좀 더 앞당기고 직접 점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별도의 TF팀을 만들어 전반적으로 진단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재정 상황을 진단하는 TF팀부터 가동하느라 운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폐합 추진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는 “도 차원의 정식 입장 자료가 나간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앞으로 도가 그럴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도는 현재 통·폐합 추진을 염두에 두고 다른 광역단체의 기관 통·폐합 사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하기관들의 업무보고 등을 토대로 기능·업무가 중복되는 부분 등을 추려내 기관 간 업무 재조정, 통·폐합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추 지사는 새 산하기관인 (가칭)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하는데 대해 “공사 형태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재정 부담이 크게 들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비용을 투입하기 위해 펀드로 재원을 모으고, 이를 민간투자사에 맡겨 운용케 하는 게 추 지사 측의 구상이다. “기존 펀드나 기관·조직을 활용하면 안 되나”라는 정 의원 질문에 추 지사는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려고 한다. 별도의 공사를 설립하게 되면 여러 부담이 있는 것은 맞다. 어떤 방식이 적절할지 전문가 등의 의견을 계속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지사는 임창휘(민·광주2) 의원의 질문에도 “도 재정난이 여러 기관·단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데, 경기미래투자공사 언급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재정의 어려움 때문에 미래를 포기할 순 없지 않나. 아직 (설립 계획이) 구체화돼 있진 않지만 차차 투명하게 논의해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