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전 조선은 과학기술 강국

선조들 DNA 받아 힘·국운 작동

2025년 가장 강력한 나라 ‘6위’

코리안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길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이순신 장군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 자리한 인자한 모습의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분이다. C4J0K21O19, 암호문처럼 보이지만 세종대왕 재위(1418~1450) 32년간 그 당시의 세계 과학사에서 최고기술로 평가받은 국가별 과학적 성과를 표현한 것으로 C(China) 4건, J(Japan) 0건, K(Korea) 21건, O(Others) 19건이라는 뜻이다. 기타국가는 유럽과 중동을 말한다. 일본 도쿄대의 이토 준타로 연구팀이 1983년에 편찬한 ‘과학사기술사 사전’에 언급된 세종시대의 과학적 업적을 나타낸 것이다. 15세기 판 노벨 과학상 수상 실적인 셈이다.

동시대 전 세계 과학기술 성과와 맞먹을 정도로 600여 년 전 세종시대의 조선은 과학기술 강국이었다. 역법서 칠정산으로 지구 공전주기를 현대 과학보다 불과 1초 빠른 365일 5시간48분45초로 계산했고, 훈민정음 창제, 해시계 앙부일구, 물시계 자격루, 측우기, 농법서 농사직설, 약재연구서 향약집성방 등 세계적 성과의 이면에는 애민정신에 투철한 세종의 리더십이 있다.

인재를 신분과 당파에 관계 없이 등용하여 연구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진상품을 하사하고, 부족한 면은 감싸 안고 독려했다. 이에 감동한 관료들은 밤낮없이 헌신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여 세계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다. 집현전을 설치하여 학문연구와 국왕의 자문기관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였고, 재위기간 중 1천800여 회 이상의 경연을 할 정도로 뛰어난 학자였다.

세종대왕이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하는 여덟 글자의 요결이 있다. 광문(廣問), 서사(徐思), 정구(精究), 전치(專治). 즉 널리 묻고, 천천히 생각해서, 깊이 파고든 다음, 오로지 매달린다. 세종대왕의 SWP(Sejong’s Working Process) 일하는 방식이다. 세종시대에 창조적 과학발전이 대단했던 이유는 첫째 축적된 자료의 적극적 활용, 둘째 창조적 실험정신, 셋째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태도, 넷째 우리나라의 ‘다름’을 인정하여 중국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게 해 창조적 기틀을 만든 것이었다. 그 당시 지식인 대부분은 중국의 제도, 글과 법도, 농사·의술·천문 등 모든 것을 따라야 했고 우선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 두 개뿐 인 반면, 세종시대에는 세계적 과학기술이 전무했던 일본은 28명의 노벨과학자(물리학 12, 화학 9, 생리의학 7)를 배출하였다. 세종시대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미국은 2025년 기준으로 312명의 노벨과학자 배출로 세계 최다 수준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도 선조들의 훌륭한 DNA를 이어받아 온 저력 있는 대한민국의 힘, 국운이 작동하고 있다. 미국의 주간 뉴스매거진 유에스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2025년 11월3일자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 50순위(Top 50 Most Powerful Countries in the World 2025!)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독일 다음으로 6위를 차지했다. 프랑스가 7위, 일본이 8위로 뒤를 이었다.

이 보고서는 강대국의 정의를 세계 정치·경제·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강력한 군사력 유지와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국가로 정의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의 언론과 전문기관이 인정하는 강대국의 반열에 당당히 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K-방산기술 세계 최고 수준, 조선기술 세계 1위, 세계 최대규모의 ‘정유 메카’, 한국영화와 K-드라마, K-Beauty, K-POP, K-Food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바람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바로 눈앞이다. 세종시대의 창의적 정신을 이어받아 과학·문화·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한류의 힘으로 세계 초일류 국가로 발돋움하여 다시 한번 세종시대의 찬란한 ‘코리안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 세종대왕의 문제해결 방식인 여덟 글자 요결 ‘광문·서사·정구·전치’는 기업인은 물론 정치인까지 가슴에 새길 훌륭한 한국형 리더십의 전형이다.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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