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이전 계획 발표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으로

공공기관 109곳 감축 추진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3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3 /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350여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지방이전에 나선다. 올해 4분기 구체적인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이전에 착수한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방안’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잔류를 최소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전 대상과 지역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기관을 지역별로 단순 배분하기보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연관기관을 집적해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 총리는 “‘나눠먹기식’ 배분을 지양하고 지역 성장의 에너지를 모닥불처럼 모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집적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과 기관 간 이해관계 조정에도 나선다. 지방정부와 노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전안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2027년 상반기부터 법무부와 성평등부 등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6.9.3 /연합뉴스
정부가 2027년 상반기부터 법무부와 성평등부 등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6.9.3 /연합뉴스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에도 속도를 낸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이전 규모와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2027년 상반기 세종시 이전을 추진한다.

세종시를 실질적인 국정 운영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정부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2029년 8월까지 건립하고 2033년 예정된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세종시는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중심축”이라며 “행정기관 이전과 관련 시설 건립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기능과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개혁도 추진한다. 정부는 유사·중복 업무를 통합하고 소규모 기관을 합치는 방식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9개 공공기관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처는 기관별 기능개혁 로드맵을 마련하고 별도의 법률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사안부터 즉시 추진한다. 구조개혁 대상 기관 직원에 대해서는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보수·복리후생과 인센티브 등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국회에도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