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광역교통 사업비 확대 요구
비대위 집회서 물가상승 반영 목청
산업용지 확충·소부장 육성하는 市
GH와 공조… 자족기능 강화 구상
오산 세교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가 지나치게 적게 산정됐다는 우려(8월28일자 7면 보도)가 커진 가운데, 세교3지구 개발 계획을 놓고 오산시는 물론 시민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세교신도시가 애초의 구상과 달리 한 번에 계획되지 못하고 지구 재지정까지 10년 넘는 공백이 발생하면서 광역교통망을 비롯해 교육·치안·문화체육 등 생활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에 세교3지구만큼은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가 전체 사업비의 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발도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국토교통부, 국민신문고 등에 사업비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또 오산 세교3지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오산동탄사업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09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당시 총사업비가 4조8천억원이었는데, 17년이 지난 현재 책정액이 약 6조원에 그친 것은 물가와 토지가치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광역교통망 확충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최종 승인기관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조용호 시장은 지난달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분당선 기흥~오산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의 조속한 선정과 세교까지 연계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세교3지구의 산업용지 확충을 두고 줄다리기 중인 시 입장에선 예민한 상황이다. 현재 확보된 약 33만여㎡를 포함해 99만1천735㎡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실제 세교3지구 인근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R&D센터를 착공했고 가장산단에는 국내 우수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두루 포진돼있다. 또 조성 중인 지곶산단에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반도체소부장 산단 육성을 통해 자족기능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던 조 시장은 이를 위해 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GH)와의 공동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추미애 경기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도 조 시장은 경기 남부 균형발전론을 내세워 GH가 세교3지구 공동사업자로 참여해 LH에 적극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GH가 3기 신도시 개발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세교신도시 개발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세교3지구 개발계획에 민감한 데는 공공주택특별법상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1년 이내에 사업자인 LH가 국토부에 지구계획 신청을 해야 하는데, 지난해 12월 말 지정된 세교3지구는 올해 연말까지 신청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LH도 지구계획안을 수립하는 데 한창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교3지구계획과 관련해 시도 참석하고 있지만 논의 내용은 비공개라 설명하긴 어렵다”면서도 “세교2지구 인프라 부족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고 교통, 산업용지뿐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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