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주거’·신도시 ‘공간’

7개 구역나눠 청사진 그렸다

인천시, 용역 착수보고회 진행

중부권 개항역사 문화 활용 등

개별법 따른 사업 구체적 반영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어디서나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 인천’. 인천시의 도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이 설정한 2040년 인천의 미래상이다. 도시 전체의 지향점을 보여주지만, 선언적이고 획일적이라 실효성은 떨어진다. 인천은 원도심·구도심과 신도시, 공항·항만과 경제자유구역, 농어촌이 공존하는 복합도시로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인천시가 최근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수립 작업을 본격화한 ‘2045 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는 2040계획처럼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미래 비전은 물론 생활권별로 만들어 갈 미래상과 함께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생활권계획’으로 담는다. 인천시가 처음 도입하는 제도로,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계획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실효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도시기본계획이 설정한 시가화예정용지·보전용지 규모 등 토지이용계획과 인구배분계획은 생활권계획으로 배치된다. 도시기본계획에 담기지 않았던 개별법에 따른 각종 인프라와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생활권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돼 추진되도록 한다. 2045 인천도시기본계획은 도시계획 방향성(법적 근거)을 제시하고, 생활권계획으로 실현 가능한 지침을 마련해 각종 사업에 적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생활권계획은 인천을 동북(부평구·계양구), 중부(제물포구·미추홀구), 동남(남동구), 서남(연수구), 서북(서해구·검단구), 영종, 옹진 등 7개 생활권으로 나눠 수립된다. 인천시는 현재까지 각 생활권의 입지 특성, 현황·이슈, 계획 방향, 생활 인프라 접근성 등을 분석한 상태다.

생활권별 계획 방향을 보면 ▲동북생활권 ‘교통 거점 복합개발과 첨단산업 고도화’ ‘노후 주거정비 및 녹지·수변축 연계 강화’ ▲중부생활권 ‘개항장 역사문화 자산 활용’ ‘노후 주거정비 통한 원도심 활력 회복’ ▲동남생활권 ‘행정·산업 기능 고도화’ ‘주거·생태 연계 통한 복합거점 및 친환경 정주환경 조성’ ▲서남생활권 ‘신·구도심 간 공간적 통합’ ▲서북생활권 ‘국제업무·복합문화 중심 기능 강화’ ‘스마트 산업·물류 거점 육성’ ▲영종생활권 ‘항공물류·MRO·MICE·해양레저 연계 글로벌 경제허브 및 자족도시’ ▲옹진생활권 ‘해양관광·친환경 에너지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 ‘스마트·친환경 정주환경 조성’으로 구성됐다.

인천시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시민계획단’(124명)과 ‘주민계획단’(군·구 단위 구성) 등 각계각층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생활권별 미래상과 구체적 사업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계획단 첫 회의에서는 도시·주택 분야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정책 제안을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의 광범위한 목표를 구체적인 공간 단위 사업계획으로 전환해 실질적인 도시계획의 이행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