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 해법·인사책 ‘도마’

세출 구조조정 방향·협치 지적도

추 “장기적 유사·중복 사업 재검토

소통 기구 운영과 조직 개편 고심”

3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안건을 확인하고 있다. 2026.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3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안건을 확인하고 있다. 2026.9.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 2일차 도정질문에서도 ‘재정 비상 상황’ 해법과 하반기 정기인사 보류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다.

도의회 여·야 의원들은 재정위기의 원인과 세출 구조조정 방향 및 도의회와의 소통 방식을 지적했고, 추 지사는 장기·유사 중복 사업 재검토 등을 통해 재정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3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옥분(민·수원2) 의원은 경기도 2026년 제2차 추경을 통해 1천300여개 사업에서 총 5천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한 것을 언급하며 “모든 사업을 조금씩 줄이는 기계적 삭감은 재정 혁신이 아니다”며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줄일 것인지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하는데, 이번 세출 구조조정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했다.

소통 문제도 지적됐다. 박 의원은 “재정과 조직, 주요 정책 등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집행부가 먼저 결정하고 도의회가 나중에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며 “여러 소통 창구를 통해 도정의 방향과 현안을 충분히 공유하고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반기 정기인사 보류와 관련해서도 “재정 혁신과 조직 개편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공직자가 도정의 방향을 이해하고 신뢰해야 정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일중(이천1) 의원 역시 감액 추경안 제출 과정에서의 협치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남종섭 의장마저 이번 회기 개회사에서 집행부와 도의회의 소통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며 “야당만의 정치 공세가 아니다. 이는 민선 9기 시작부터 협치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추미애 지사는 향후 도의 재정 운용을 도민의 민생과 안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한편, 재정사업 전반을 재구조화해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이상 지속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중복 사업과 시·군 간 중복 사업 여부도 평가하겠다”며 “이월 사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집행 부진이 예상되는 사업은 원칙적으로 미편성해 이월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소통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협치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공동 의사결정 기반을 마련하고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도와 도의회 간 상시적 소통 기구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정기인사 보류 논란에 대해서 추미애 지사는 “직원들의 우려를 충분히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조직 진단을 통한 유사 중복 사업 정비, 칸막이 해소 등 사업 재구조화 및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 조직 개편 미확정 상태에서 인사를 하면 조직 개편 후에도 혼선이 불가피해 절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